우여곡절 끝 새 수장 맞는 서구청 ‘담담’
우여곡절 끝 새 수장 맞는 서구청 ‘담담’
  • 정민지
  • 승인 2014.06.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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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일희일비 않는다”

류당선자와 ‘한지붕’ 인연

빠른 적응 기대 속 긴장도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중 이번 지방선거로 북구와 동구, 서구청 등 3곳의 수장이 바뀌었다. 그 중 대구 서구청은 새누리당의 류한국 후보와 무소속의 강성호 현 구청장이 한치 양보없는 대결을 펼쳤다.

결국 선거전이 막장으로 치닫자 이를 지켜본 구청 공무원들의 맘도 편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단체장을 맞게된 서구청 공무원들은 5일 겉으로는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미 마음의 준비를 끝낸 분위기였다. 대부분 직원들은 일부 단체장과 밀접한 부서외에는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들은 “공무원들은 단체장이 바뀐다고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사람의 스타일에 맞춰야지 선택의 여지가 있느냐”고 말했다.

류한국 당선자의 경우 부구청장과 구청장 권한대행을 거치는 등 서구청과 인연이 있고 업무 추진 방식 등도 알려져 있어 문제없다는 반응도 많았다. 한 과장은 “과거 ‘모셔 본’ 분이기에 적응은 금방 할 것”이라며 “행정가 출신답게 업무처리가 매우 꼼꼼해 약간 긴장되기는 한다”고 말했다.

일부 직원들은 강성호 청장이 추진했던 사업 중 일부가 축소되거나 동력을 잃게 될 것을 예상하기도 했다.

모 계장은 “아무래도 교육분야가 힘을 잃지 않겠냐”며 “강 청장이 의회나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도 주도적으로 해온 사업으로 단체장의 의지가 관건인 ‘청소년 국제교류’ 등은 계속되기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재개발사업과 서대구KTX역사설립 등의 공약은 이견이 없었지만 교육분야는 강 청장만의 핵심공약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 기간 중 강 청장과 류 당선자간의 지나친 네거티브의 후유증도 지적했다.

직원 중에는 여성관련 추문, 직원 편애 등 후보들의 과거가 회자되고 논란거리가 되면서 “굳이 알고 싶지 않았던 단체장의 이야기를 알게 되니 왠지 모르게 불편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 직원은 “후보 모두 서구발전을 내세웠지만 정작 정책대결보다 사생활과 의혹에 초점이 맞춰져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편 낙선했지만 한달 여의 임기가 남은 강성호 서구청장은 5일 휴가를 냈고 오는 9일 출근할 예정이다. 3위에 그친 서중현 후보는 이날 오전 구청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낙선인사를 전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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