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탕심리 편승 불법 게임장 기승
한탕심리 편승 불법 게임장 기승
  • 김무진
  • 승인 2014.06.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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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단속 불구 도심·주택가 등서 성행

처벌 강화·도박자 상담지원 등 대책 필요
오랜 경기침체의 틈을 타고 고수익을 미끼로 서민들의 ‘한방’ 심리를 이용한 바다이야기 등 불법 사행성게임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도심 상가나 주택가, 변두리 등 곳곳에서 은밀하게 불법게임장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 등 근절되지 않고 있어 강력한 단속 및 처벌, 도박의 유혹에 빠진 시민들을 도와줄 수 있는 상담 지원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8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구지역 불법 사행성게임장 단속 현황은 2012년 133건, 2013년 130건, 올해(4월 30일 현재 기준) 87건 등 매년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

불법게임장 단속에 따른 처벌은 △2012년 133건을 적발해 241명 불구속·3명 구속 △2013년 130건 적발, 200명 불구속 △2014년(4월 30일 현재) 87건을 적발해 108명 불구속·3명 구속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실제 대구지방경찰청 풍속업소 광역단속수사팀은 지난 2일 바다이야기 불법게임장을 운영한 혐의로 실제 업주 K(48)씨와 일명 ‘바지사장’ S(54)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종업원 K(45)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K씨 등은 지난 2012년 5월부터 올 3월까지 대구 수성구 한 상가건물을 빌려 불법사행성 게임물인 바다이야기 게임기 50대를 설치,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CTV와 철제문, 무전기, 고객 대피장소 마련 등을 통해 철저하게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1일 대구 서부경찰서도 당구장 내에 불법게임기를 설치·운영한 혐의로 업주 K(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K씨는 중리동 자신의 당구장 안에 사행성게임기인 체리마스터 2대를 갖다 놓고 불법영업을 해오다 적발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도 지난 4월 16일 대구 동구 한 상가건물에 불법게임장을 차려놓고 운영한 혐의로 업주 K(39)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불법 개·변조된 게임기 40대를 압수하는 등 대구지역에서 불법 사행성게임장 영업행위가 숙지지 않고 있다.

정육상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불법 사행성게임장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손님들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는 등 처벌수위가 약한 것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며 “처벌 강화 및 수요자들이 발길을 끊을 수 있도록 한 적극적인 상담 지원 등 현실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사행성게임장 영업 근절을 위해 적극적인 단속과 수사를 꾸준히 펼칠 것”이라며 “적발된 게임장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리, 재영업 행위를 철저히 차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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