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편백나무 ‘힐링 숲’
도심속 편백나무 ‘힐링 숲’
  • 정민지
  • 승인 2014.06.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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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장기동 완충녹지대에 1천700그루 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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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청은 장기동 고속도로변 완충녹지에 불법경작지를 철거하고 1천700그루의 편백나무를 심어 힐링숲으로 조성했다. 달서구청 제공
대구 달서구 장기동을 관통하는 중부내륙고속도로의 동쪽에는 아파트 단지가, 서쪽으로는 공원과 공장 등이 들어서 있다. 고속도로 소음과 각종 공해를 방지하기 위해 완충녹지대와 소음방지 펜스로 이 일대 주민생활권을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고속도로 펜스 뒤편의 실상은 1만 6천㎡에 달하는 완충녹지대가 주민들의 불법경작과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아 왔다. 일부 주민은 텃밭가꾸기에, 또 일부는 이에 대한 민원을 제기해 주민갈등마저 야기하고 있었다.

달서구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장기동 아파트단지 부근 완충녹지대를 편백나무 숲으로 변모시켰다. 사업비 2억원을 투입해 전남 장흥의 편백나무 1천700그루를 들여와 식재하고 600여m의 산책로와 쉼터를 조성했다. 편백나무는 빨리 자라며 침엽수 가운데 가장 많은 피톤치드를 뿜어내 소나무와 잣나무를 월등히 능가하는 수종으로 알려져 있다.

10㎡당 1그루 꼴로 빽빽하게 심어놨지만 생육정도를 지켜봐야 하기에 나무가 자랄 때까지 당분간은 출입이 통제될 예정이다. 다 자란 편백나무는 보통 높이 40m에 지름이 2m가량에 이른다.

달서구청 도시관리과 관계자는 “처음에 불법경작지를 철거할 때는 주민들과 약간의 마찰도 있었다”며 “대부분 국유지이지만 일부 사유지의 지주와 경작주민들을 설득해 사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편백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이 일대 흙을 갈고 관수시설을 설치했다”며 “5년 정도 자라면 도심 속 편백나무 ‘힐링숲’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거밀집지역인 달서구는 상업시설과 아파트 부근 완충녹지를 산책길로 조성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인점 부근 상인택지 녹지숲을 비롯 월곡로와 장기동 등 총 6천670㎡의 녹지휴식공간을 마련했다.

주민 김남희(여·47)씨는 “집 주변 산책길을 아침 저녁 운동코스로 이용한다”며 “인근에 방치됐던 녹지가 편백나무 숲으로 바뀐다고 하니 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게 될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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