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휴대용 부탄캔 “사용 주의”
여름철 휴대용 부탄캔 “사용 주의”
  • 김정석
  • 승인 2014.06.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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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폭발사고 124건…사망도 2건이나

화기 근처 부탄캔 방치 등 대부분 부주의 원인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며 휴대용 가스레인지 부탄캔 폭발 등 가스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매년 여름 계곡이나 바다를 찾는 피서객들이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챙겨가면서, 폭발 사고도 덩달아 늘어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휴대용 가스레인지 폭발 사고는 매년 20건 안팎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휴대용 가스레인지 폭발 사고는 2011년 30건, 2012년 18건, 2013년 19건 등 최근 5년간 124건이 발생해 전체 가스폭발 사고의 약 19%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명피해는 5년간 사망 2명, 부상 186명에 달한다.

사고 원인별로 살펴보면, 화기 근처에 부탄가스캠을 방치해 일어난 사고가 26건(21%)으로 가장 많았고 과대 불판 사용이 17건(13.7%)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부탄캔 직접 가열이 9건(7.3%), 장착불량 6건(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일어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처럼 휴대용 가스레인지 취급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숙지지 않음에 따라 가스안전공사와 각 지자체는 가스사고 방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고 방지를 위한 수칙으로 △삼발이 크기에 맞는 조리기구 사용 △화기 부근에 부탄가스캔 방치 금지 △부탄가스캔 가열 금지 △알루미늄 호일 사용 금지 △쓰고 남은 부탄가스캔 관리 철저 등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국가통합인증마크(KC)가 붙은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과 지나치게 낡은 가스레인지 및 부탄캔 폐기 등도 안전수칙으로 제시됐다.

세월호 참사 등 잇따르는 사고로 일각에서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에도 폭발방지장치 장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09년 가스안전연구원은 부탄캔 폭발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로 ‘방출밸브를 사용한 2차 안전장치’를 고안해냈다. 2차 안전장치는 부탄캔 폭발 직전에 가스방출로 캔 압력 저하를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며, 기존의 용기이탈식 1차 안전장치와 함께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하지만 기술이 개발된 지 5년여가 지났음에도 이 기술은 의무화되지 못해 여전히 시중에서는 대부분 기존의 ‘용기이탈식 안전장치’를 장착한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판매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사소한 실수와 방심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면 본인은 물론 가족의 휴가도 함께 물거품이 돼 버린다”며 “즐거운 여름휴가의 시작과 끝은 ‘사고 없는 휴가’임을 명심하고 가스사고 방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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