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상정한 조례안 놓고 찬반토론
직접 상정한 조례안 놓고 찬반토론
  • 김정석
  • 승인 2014.06.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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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어린이학교, 태전초·관음초 학생 164명 참가

민원발급 체험·동영상 감상

어린이의회 열어 의원 체험

신천하수사업소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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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북구 어린이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이 ‘제1회 태전초·관음초 어린이 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정석기자
11일 오전 10시. 조용하던 북구청이 어린이들의 재잘거림으로 가득 찼다.

대구 북구 태전초등학교와 관음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북구청 종합민원실과 북구의회를 견학하는 ‘북구 어린이학교’가 열린 까닭이다.

지난 9일부터 학정초등학교를 비롯한 7개 학교가 북구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은 태전초와 관음초 164명의 학생들이 북구청을 찾았다.

어린이들은 가장 먼저 북구청 종합민원실로 줄지어 들어갔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종합민원실 내부를 살피던 어린이들은 이내 민원서류의 종류와 발급 방법 등을 설명하는 공무원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종합민원실은 여러분들의 부모님께서 필요한 서류를 받기 위해서 찾는 곳이에요. 해외여행을 떠날 때 필요한 여권도 이곳에서 발급해 준답니다.”

직접 민원서류를 발급하는 체험까지 마친 학생들은 이어 북구청 5층에 위치한 북구의회 본회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본회의장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학생들은 북구청이 마련한 북구 소개 동영상을 감상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북구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들었다.

이윽고 어린이들이 북구의회 의장과 의원들의 역할을 맡아 진행된 ‘제1회 태전초·관음초 어린이 의회’는 학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날 어린이 의회에서는 초등학교 앞 양방향 도로를 일방통행 도로로 바꾸는 내용의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조례안’이 상정됐다.

발언대에 오른 안소은 어린이 의원은 “학교 앞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바꾸면 차량 통행이 크게 줄어 어린이들의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조례안을 상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제안에 대한 어린이 의원간 토론도 벌어졌다.

김동현 어린이 의원은 “학교 앞 도로가 일방통행이 되면 차량 통행이 느려져 복잡해질 것 같다”고 반대 의견을 내놓았고, 박강현 어린이 의원은 “지금까지 폭이 좁은 도로에서 양방향 통행이 이뤄져 사고 위험이 높았는데 일방통행이 된다면 차량 수가 줄어들 것”이라며 조례안 제안에 찬성했다.

결국 표결에 부쳐진 안소은 어린이 의원의 제안은 결국 찬성 5, 반대 1로 가결돼 제1회 태전초·관음초 어린이 의회 제1차 본회의를 통과했다.

체험을 통해 기초의회의 운영 방식을 익힌 어린이들은 서변동 신천하수사업소를 방문해 생활폐수를 정화하는 과정을 견학하고 물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북구 어린이학교 일정을 마무리했다.

북구청은 다음달 4일까지 지역 35개 초등학교 학생 4천272명을 대상으로 북구 어린이학교를 진행한다.

고진호 문화교육과장은 “자라나는 학생들이 구청과 의회에서 하는 일을 제대로 알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적에 대해 공부해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 정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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