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판매장 이익금, 장애인 직업재활기금으로 활용
‘신대구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이달엽·cafe.daum.net/ndgsc)이 12일 문을 열었다. 대구에서 최초로 고용노동부로부터 인가받은 협동조합이다. 대구 지역에서 사회복지·직업재활 등의 전문가와 중소경영인들이 뜻을 모아 지난해 9월 설립한 뒤 1년 채 되지 않았다.
신대구사회적협동조합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우선으로 교육과 생산, 일자리를 제공한다. 장애인들이 생산한 물품을 조합원들은 중간 단계없이 값싸게 구매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경제적인 효과를 얻어내는 신개념의 협동조합이다. 이를 ‘착한 직판매장’이라고도 한다.
대구시 지하철 1호선 대명역을 끼고 남대구 국민건강관리공단 옆에 사무실 문을 연 신대구사회적협동조합(남구 대명로 90길)은 현재 70여명의 조합원이 1천350만원을 출자했다. 조합원은 공예·제과·티셔츠 주문제작 등 40여곳의 중소기업인에서부터 근로자, 시민 단체 회원 등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다. 또 자문위원단에는 사회복지·심리 등 대학교수와 장애인보호센터 소장 등 8명이 구성됐다.
사무실을 찾아오는 모든 이들에게는 다양한 문화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골프·미술·컴퓨터 강의가 무료로 이뤄지는데, 자문위원단의 전공 교수들이 재능 기부로 강의를 연다.
사무실 한켠에는 ‘보장구수리 센터’도 갖췄다. 전동 휠체어나 보조 장치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수리 공간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차별 인식을 바꾸자는 의미로 ‘장애인 인식 개선 센터’도 연다. 이 곳에서는 일반 교육과 장애인에게 심리 상담도 이뤄질 예정이다.
신대구사회적협동조합은 앞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개설·운영해 또다른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활동을 통해 생긴 이익금은 모두 직업재활기금으로 활용한다. 이같은 아이디어는 20여년동안 대구대학교 직업재활학과 교수인 이달엽(57)이사장으로부터 나왔다.
이 이사장은 “장애인을 비롯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시민들이 모두 함께 살기 좋은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