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정 8강 도전…18일 아침 러와 첫 경기
1930년 우루과이에서 1회 대회를 시작해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이번 월드컵은 대륙별 예선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오른 32개국이 4개팀씩 8개조(A∼H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뒤 상위 1, 2위 팀이 16강에 진출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국을 가린다.
조별리그 48경기와 16강전(8경기), 8강전(4경기), 4강전(2경기), 결승전, 3-4위전까지 16경기를 합쳐 총 64경기가 치러지는 이번 월드컵에는 세계축구 ‘특급 스타’들이 총망라해 조국의 명예를 걸고 그라운드에서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친다.
8회 연속(통산 9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FIFA 랭킹 61위)은 벨기에(11위), 러시아(22위), 알제리(26위)와 함께 조별리그 H조에서 2장의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숙명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첫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이후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8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4강 진출의 신기원을 연출한데 이어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상대였던 토고를 2-1로 꺾으면서 사상 첫 원정 승리를 따냈다. 또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기적을 일궜다. 이에 따라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조별리그에서 H조 포함된 한국은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아레나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의 두 번째 상대는 ‘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다. 한국은 23일 오전 4시 포르투 알레그리 베이라-리우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어 한국은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승1패 또는 1승2무를 거둬야만 16강 진출의 희망을 걸 수 있기 때문에 조별리그 1,2차전 상대인 러시아와 알제리전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대회에 앞서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흘간 집중 훈련을 실시한 뒤 12일 격전지인 브라질 이구아수시에 도착해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