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산업계 수익성 악화 우려
지역 산업계 수익성 악화 우려
  • 강선일
  • 승인 2009.07.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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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유가...설비 가동.물류비 등 뜀박질
국제유가의 가파른 재상승으로 설비가동 비용 및 물류비와 원자재가 상승 등의 부담이 커지면서 지역 산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2일 지역 산업계 및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중동산 두바이유 기준 작년말 배럴당 40달러 아래로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지난 3월 이후 오름세로 돌아서며 가파르게 상승, 이날 현재 배럴당 70달러 안팎까지 오르면서 80%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주요 연구기관들은 올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70~80달러의 박스권 형성을 예상하면서도 △달러화 약세에 따른 투기자금 선물이동 △실질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 확산 △산유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의 요인을 들며 100달러 안팎의 접근도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산업계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 상승 부담이 차츰 현실화되면서 채산성 악화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또한 중장기적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구매단가 인상요인이 발생해도 이를 납품단가에 반영하기 어려워 지속적 수익성 악화도 우려했다.

특히 지역 섬유업계는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이 즉시 제품 생산비에 반영되지만 이를 납품단가에 거의 반영치 못하는 실정이며, 재고확보도 여의치 못한 경우가 많아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된다.

대구경북염색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유가 상승은 즉각 염색 원자재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당장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그렇다고 납품단가를 곧바로 올릴수도 없고, 천연염색제품 대체 및 신제품 개발도 비용 등의 면에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자동차부품·기계부품·전기전자/IT 업계도 사정에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가 즉각적 제조원가 상승압력을 받는 석유화학제품 철강재 구리 등의 원자재 수급애로 및 생산비 상승과 납품단가 미반영에 따른 채산성 악화, 자금난 등의 직·간접적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 따라 지역 산업계와 중소기업중앙회 등의 관계기관들은 자체 대응방안으로 원자재 이외의 다른 부분에서의 원가절감, 원자재 공동구매, 신기술개발 등을 강구하는 한편 정부에 대해 △에너지절약 시설투자 세액공제 확대 △정책자금 지원 및 금리인하 △원자재가 및 납품단가 연동제와 가격 사전예고제 도입 △조달청 원자재 비축사업 물품 및 예산규모 확대 등의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방안은 그동안 매년 되풀이 됐왔던 것으로, 불확실한 경제펀더멘털에 보다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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