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 경고 누적…조별리그 최종전 결장 잇따라

한국, 알제리전서 ‘반칙 관리’ 중요 과제로 떠올라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의 네덜란드와 호주가 비록 16강 진출 여부는 가려졌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을 핵심 공격수 없이 치르게 됐다.

주축 공격수인 로빈 판 페르시(네덜란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팀 케이힐(호주·뉴욕 레드불스)이 경고 누적으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설 수 없다.

19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판 페르시는 후반 2분 상대 선수의 얼굴에 손을 대는 반칙으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칠레와의 조별리그 3차전(24일) 결장이 확정됐다.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화제가 된 멋진 헤딩슛을 비롯해 2골을 터뜨린 판 페르시는 이날도 팀이 1-2로 뒤지고 있을 때 동점골을 넣어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케이힐도 앞서 전반 종료 직전 브루누 마르팅스 인디(페예노르트)에게 거친 파울을 하면서 경고를 받아 스페인과의 3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케이힐은 호주가 스페인과 나란히 2연패를 기록,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이날 네덜란드전이 마지막 월드컵 경기로 남게 됐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일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그는 1-1 동점을 만드는 골을 뽑아내 호주 최초의 월드컵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고, 이번 대회 네덜란드 경기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5골을 터뜨렸다.

판 페르시와 케이힐의 사례는 조별리그 통과의 분수령이 될 2차전을 앞둔 한국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한국은 18일 열린 러시아와의 1차전을 1-1로 마치는 동안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마인츠) 등 핵심 선수 세 명이 모두 경고를 받았다.

특히 한국이 속한 H조에서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2차전의 승리 못지않게 ‘반칙 관리’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