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올린지 얼마나 됐다고…또”
“요금 올린지 얼마나 됐다고…또”
  • 정민지
  • 승인 2014.06.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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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도시가스·버스·상수도 등 줄인상 예고

선거 끝나자마자 물가 압박…서민들 한숨만 “푹푹”
“올해 초에도 올랐던 것 같은데, 월급은 제자리고 공공요금은 오르기만 한다.”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대구·경북지역 공공요금의 줄인상이 예고됐다.

특히 도시가스의 도매요금과 소매요금(공급비용)이 매년 동반 상승하고 있어 월 평균임금이 전국 최저수준인 대구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원료가인 천연가스 도매요금과 소매공급비용, 부가세로 구성된다. 전체 요금의 92.2%를 차지하는 도매요금은 한국가스공사가 환율과 국제 천연가스값 움직임에 따라 2개월마다 결정한다. 반면 공급비용은 매년 1회 지자체가 공급업체의 원가산정 자료에 따라 정하며 현재는 요금의 7.8%를 차지한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2월 4.4%, 8월 0.5%, 올해 1월 5.8% 등 최근 3차례에 걸친 도시가스 도매요금 인상과 함께 대구지역은 지난 2012년 8월 공급비용 대비 2.8%에 이어 지난해 8월 1.19% 인상했다.

지난 2012년 임금총액 상승률이 5.3%, 지난해 3.8% 오른 것에 비교해보면 전체 도시가스 요금이 월급보다 상승폭이 더 큰 상황이다.

5인 가족인 이삼아(여·52·달성군 화원읍)씨는 지난 1월 16만 7천원이었던 도시가스 요금이 인상분이 반영된 2월에는 10%가량 늘어난 18만 9천원을 납부했다.

이씨는 “최대한 아껴 쓰는 편인데도 도시가스 요금은 매년 더 많이 내는 것 같다”며 “버는 돈은 그대로인데 물가 상승에 공공요금까지 인상되면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24일 공공요금·물가분과위원 등이 참석하는 지역경제협의회를 열어 ‘도시가스 공급비용 조정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인상폭을 단정짓기 어렵지만 소매요금 내에서의 소폭인상이 될 것”이라며 “도시가스의 주택지역 보급 확대를 위한 비용 등이 인상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은 시·군별로 버스요금과 상수도요금 등을 조정할 예정이다. 시내버스는 8%, 농어촌버스는 29% 정도의 인상 요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새 요금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적용된다. 포항은 다음 달부터 상수도 요금을 평균 3.05% 인상하고 안동과 구미는 8월부터 상수도 요금을 각각 평균 10.0%와 9.8% 올릴 예정이다. 일부 지자체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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