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병장’ 이근호(상주 상무)가 월드컵 축구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사상 최초로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기록에 도전한다.
이근호는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도움 한 개를 기록했다.
그는 18일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도 벼락같은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뽑아내 이번 대회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손흥민(레버쿠젠)이 슈팅을 시도하려다가 상대 수비의 저항에 막혀 이근호에게 공을 내줬고 이근호는 이 상황에서 직접 득점에 욕심내지 않고 반대편에서 달려드는 구자철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한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가 월드컵 본선에서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한 적은 없다.
단일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기록한 최다 공격 포인트는 3점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을용이 1골, 2도움을 해냈고 1994년 미국 대회에서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이 2골, 1어시스트의 성적을 낸 바 있다.
앞선 두 경기에 연속해서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은 이근호는 벨기에전에서는 선발 출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벨기에전서 다득점이 필요한 한국의 사정상 공격 위주의 경기 운영이 유력하기 때문에 이근호가 공격 포인트를 추가할 개연성이 많다.
이근호는 “최대한 집중해 정신적으로 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에 무게를 실으며 “벨기에가 강하지만 우리가 준비를 잘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