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가 달아오르고 있다"
  • 김도훈
  • 승인 2009.07.0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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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평균 최고기운 29.6도...30년새 세번째로 높아
“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대구 평균기온이 30년 사이 세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평균기온은 24.0도로 평년(최근 30년 평균) 평균기온인 22.5도보다 1.5도 높았다. 1980년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6월 대구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24.9도를 기록한 2005년이었으며 다음은 24.2도를 기록한 1991년이었다.

올해 6월 평균 최고기온도 평년(28.0도)보다 1.6도나 높은 29.6도를 기록, 최근 30년 가운데 3번째로 높았다.

특히 지난달 하순에는 복사열에 의해 기온이 크게 상승, 평년 최고기온(27.7도~28.5도 분포)보다 5도 이상 높았던 날이 4일이나 됐고, 25일과 26일은 낮 최고기온이 35.2도, 35.3도까지 오르면서 평년(27.8도, 28.2도)보다 각각 7.4도, 7,1도 높은 기온을 보였다.

올해 첫 폭염특보도 지난해(7월 6일)보다 12일 빠른 6월 24일 내려졌다.

부산지방기상청은 2000년대 경상도 지역의 6월 평균기온은 21.4도로 1990년대, 1980년대, 1970년대에 비해 각각 0.2도, 0.4도, 0.4도 높았고 장기적으로는 기온이 100년에 1도 가량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기온이 높아지고 있다.

1980년대 대구 평균기온은 22.44도였으나 1990년대 22.77도, 2000년대 23.22도로 각각 0.33도, 0.45도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한 관계자는 “최근 과학 전문저널 사이언스지에 수록된 미국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간 가장 높았던 온도보다 기온이 더 높을 확률이 2040년께에는 10~50%, 2080년께에는 70~90% 정도로 나타났다”며 “논문은 온도상승이 수목이나 농업생산성에 나쁜 영향을 미쳐 식량 확보에 중대한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고 전했다.

실제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인한 고온현상 등으로 올들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97만그루의 소나무가 고사했으며 대구에서만 소나무 1만3천300그루가 말라 죽었다.

한편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대구 평균강수량은 136.3㎜로 지난해 187.3㎜에는 못 미쳤지만 평년 140.7㎜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경상도 지역 평균강수량은 187.9㎜로 평년대비 84.4%의 수준으로 다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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