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시공능력평가 순위 ‘지각 변동’ 예고
건설 시공능력평가 순위 ‘지각 변동’ 예고
  • 승인 2014.07.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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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대우건설 하락…포스코 3위 진입 가능성
이달말 발표될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전례없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란 건설사의 시공능력을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건설사가 건당 수주할 수 있는 공사를 금액으로 표시한 것이다.

발표분야는 토건(토목+건축), 산업설비, 조경 등으로 나뉘지만 일반적으로 시평 순위로 불리는 것은 토건분야의 순위다. 이러한 시평 순위가 건설사의 브랜드 가치나 수주 능력을 가르는 ‘서열’로 인식되면서 업체 간의 자존심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높으면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대규모 공사에 입찰할 수 있는데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형 공사를 수주할 때 주관사가 될 수도 있어 업체들끼리 순위 싸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건설업계의 맏형인 현대건설이 최근 5년 연속 이어온 1위 자리를 사수할 수 있을지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2위인 삼성물산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 19조5천억원, 매출 13조9천383억원, 영업이익 7천929억원의 양호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삼성물산이 호주 로이힐 광산 사업과 중국·경기도 화성 등 삼성전자 국내외 공장 건설 사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8조3천33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현대건설의 2배 이상 앞섰다.

시공능력평가 산정 항목 중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 건설매출 비율, 경영평점 등으로 나뉘는데 건설매출과 자본금 등 주요 항목에서 삼성물산이 앞섰다는 평가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건설사도 경영평가 점수에서 밀리며 순위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부실을 선반영하며 연간 적자 전환한 대우건설은 올해 3위 자리가 위태롭다. 매출 등 경영평가 점수가 떨어진데다 공사실적 역시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이 3위 자리에서 물러난다면 지난해 5위인 포스코건설이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해마다 ‘TOP 5’에 들다가 지난해 순위가 6위로 떨어진 GS건설은 작년 한해 9천373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냄에 따라 올해도 5위권내 재진입은 어려워 보인다.

올해 4월 합병한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합병법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시평 10위권내 진입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시평 13위인 현대엠코는 54위의 현대엔지니어링과 합병하면서 시공능력평가금액이 2조9천821억4천600만원으로 지난해 기준 11위권 수준으로 오른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이달 말 발표 직전에 순위 산출이 마무리될 예정으로 시장의 전망이 맞는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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