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송전탑 공사 재개…격렬한 몸싸움
청도 송전탑 공사 재개…격렬한 몸싸움
  • 김정석
  • 승인 2014.07.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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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5개 중대 배치…주민·시민단체 회원 9명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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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5시께 한국전력이 청도 각북면 345킬로볼트(kv) 23호기 송전탑 공사를 기습적으로 재개했다. 송전탑 공사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경찰들이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박현수기자 love4evermn@idaegu.co.kr
한국전력이 경북 청도군 각북면 삼평1리에서 그간 보류해오던 송전탑 공사를 재개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들과 충돌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오전 5시 공사헬기와 직원 150여명을 투입해 삼평1리 345kV 북경남1분기 송전선로 23호 공사를 재개했다.

한전은 송전탑 공사장 진입로 주변에 펜스를 쳐 출입을 막는 한편 굴착기를 공사장에 투입했다. 공사 재개로 인해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대가 예상됨에 따라 경찰 5개 중대도 함께 배치됐다.

뒤늦게 공사 재개 사실을 안 주민과 청도345kv송전탑반대대책위 등 시민단체 회원 100여명은 공사 현장 인근에서 농성을 벌이며 한전 측에 거세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 회원 및 주민 9명이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이날 공사가 재개된 23호 송전탑은 지난 2012년 9월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됐던 곳이다. 현재 북경남1분기 구간에는 총 40개 송전탑 중 39개가 조립이 마무리된 상태며 23호 송전탑 1개가 이날 공사에 들어갔다.

한전 측은 “삼평1리의 민원 합의가 완료됨에 따라 345kV 북경남1분기 송전선로를 거치는 15개 마을 모두 민원합의를 완료했다”며 “밀양 765kV 송전선로가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어서 더 이상 공사를 미룰 수 없어 불가피하게 공사를 재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면 청도 345kV송전탑반대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삼평리 송전탑 건설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은 공사를 시작하면 대책위에 알려주기로 했는데 25일로 예정된 대체집행 재판을 앞두고 기습적으로 공사를 강행했다”며 “연행한 9명을 즉각 석방하고 폭력적 건설행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박효상·김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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