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훈련 위해 주민은 출입금지”
“선수 훈련 위해 주민은 출입금지”
  • 이정희
  • 승인 2014.07.2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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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상리양궁장

市로부터 이관 받은지 2년

주민참여 프로그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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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대구시로부터 관리를 이관받은 대구 서구 상리양궁장이 선수훈련장 외 주민이용을 활성화하겠다는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정민지기자
2년 전 대구시로부터 관리를 이관받은 대구 서구 상리양궁장이 선수훈련장 외 주민이용활성화 등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2년 대구시가 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준공한 상리양궁장은 양궁훈련장(4천400㎡), 야유회장(5천700㎡), 관리동 등이 조성됐다.

애초 사후관리는 대구시 시설관리 전문기관이 맡을 예정이었지만 대구시는 양궁장이 속한 상리공원을 관할하고 여성양궁부를 보유한 서구청으로 운영권을 넘겼다. 당시 서구청도 지역주민을 위한 야유회장과 양궁체험교실 등 생활체육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상리양궁장을 관리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만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상리양궁장은 선수들의 훈련장 외에는 이렇다할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구청에 따르면 운영권을 확보한 후 ‘체험교실’을 운영코자 계획안을 냈지만 지난해 말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실무자는 예천 등 선진지의 사례를 들어 ‘무료체험교실’을 제안했고 결정권자인 구청장은 ‘유료화’를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예산 부족이 이유다.

서구청 문화공보과 관계자에 따르면 “양궁장을 선수들만 이용하기는 조금 아쉬운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구 재정이 열악해 올해도 양궁장 주민이용활성화 관련 예산이 확보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구청 일각에서는 연간 수억원의 유지비가 드는 구·군 실업팀을 해체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후순위로 밀리는 생활체육분야에 구 재정지원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상리양궁장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홍보가 부족한 점도 지적된다.

21일 오전 10시께 상리양궁장을 가기 위해 N포털사이트에서 지도 검색을 해봤다. ‘상리공원’은 검색이 되지만 ‘상리양궁장’은 찾을 수가 없었다. 대략적 위치만 전해듣고 찾아가 보니 가까운 버스정류장에서 10여분 이상 걸어야 함은 물론, 제대로된 이정표조차 없었다. 이날 찾는 이도 없는 양궁장은 ‘주민 출입금지’ 표시가 된 푸른 잔디밭을 배경으로 정적만이 흘렀다.

서구청 관계자는 “양궁을 배우고 싶어하는 일부 주민들은 앞산양궁장 등으로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감독과 4명의 양궁부 선수들의 의지도 있는만큼 무료체험교실과 초·중학생 방과후 프로그램 등으로 양궁장을 활성화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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