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골프황제 등극…매킬로이 웃고 우즈 울었다
새 골프황제 등극…매킬로이 웃고 우즈 울었다
  • 승인 2014.08.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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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브리지스톤 골프 역전승
1년4개월만에 ‘세계 1위’ 탈환
우즈, 허리 부상 호소 ‘기권’
GOLF/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 아버지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매킬로이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남코스(파70·7천400야드)에서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타를 줄였다.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친 매킬로이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13언더파 267타)를 상대로 역전극을 펼치며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2주 만에 다시 특급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53만 달러(약 15억9천만원)다.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애덤 스콧(호주)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올랐다. 매킬로이는 2012년 8월 13일부터 2013년 3월 24일까지 29주 연속 1위를 차지한 후 1년 4개월여만에 최고의 자리에 다시 올랐다.

매킬로이는 또 세계 6대 프로골프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WGC 대회에서 처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려 메이저대회와 WGC 대회를 함께 제패한 13번째 선수가 됐다. 메이저대회와 WGC 대회를 연속 우승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매킬로이 뿐인다.

2주 전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우승경쟁을 벌였던 매킬로이와 가르시아가 다시 맞붙었다. 당시에는 매킬로이가 달아나고 가르시아가 추격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번 주 대회에서는 반대였다.

3라운드 선두 가르시아보다 3타 뒤진 2위에서 4라운드를 맞은 매킬로이는 1번홀(파4)부터 3번홀(파4)까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제자리걸음을 한 가르시아는 공동 선두를 허용하며 후반으로 들어갔다.

매킬로이가 먼저 팽팽한 균형을 깨뜨렸다.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5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잡고 1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매킬로이의 기세에 눌린 가르시아는 15번홀(파3)에서 실수를 하고 말았다.

티샷을 그린 왼쪽 벙커에 빠뜨린 가르시아는 벙커샷을 홀과 1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보내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내 매킬로이와의 격차가 2타로 벌어져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1위에서 오랫동안 멀어져 있다가 복귀해 기쁘다”며 “1위를 장기간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드라이버샷이 좋았던 것이 좋은 성적을 낸 발판이었다는 매킬로이는 “이번 주 열리는 PGA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라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스콧은 마지막 날 1타를 잃고 공동 8위(7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쳐 11주 동안 지키던 세계랭킹 1위에서 내려왔다.

이번 대회에서 이미 우승권에서 멀어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9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 올 시즌 남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 우려를 자아냈다.

우즈는 “2번홀 페어웨이 벙커턱에서 불안한 자세로 샷을 한 뒤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고 말한 뒤 대회장을 떠났다.

재미동포 케빈 나(31·타이틀리스트)는 공동 23위(3언더파 277타),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공동 37위(이븐파 280타)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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