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열부전’의 열녀 홍씨 묘소 봉화서 발견
‘홍열부전’의 열녀 홍씨 묘소 봉화서 발견
  • 김교윤
  • 승인 2014.08.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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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 전문가 등 확인·검증 작업
봉화군, 관광소재로 연구 검토
13일 경북 봉화에서 조선 중기 송사소설로 유명한 열녀 홍씨의 묘소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봉화군 명호면 양곡리 ‘가림고기’에서 발견된 열녀 홍씨는 홍열부전(洪 烈婦傳)의 주인공이다.

홍열부전은 조선 유학자 홍이원(洪爾遠)의 막내딸인 홍씨의 열행을 영남 유학의 거두 밀암 이재(李栽·1657~1730)가 입전(立傳)한 것을 이시선(李時善·1625~1715) 등 당대 유학자 7~8명이 쓴 것으로 열녀 홍씨전, 홍열부전, 절부(節婦) 홍씨전 등 작자마다 각각 다른 제목으로 불려왔다.

열녀 홍씨의 출가 시댁인 완산이씨 이명인 가의 가정주도권과 재산상속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가족 성원간의 대립 갈등상황을 팽팽한 긴장감 속에 흥미롭게 그리고 있는 송사소설로 유명하다.

홍씨가 송사에 이기고도 법정에서 치부가 드러남에 따라 자결한 1729년은, 지금으로부터 300여년이란 세월이 지났으나 ‘사인 완산 이명인의 처 열부 남양홍씨 묘’라고 제단에 새긴 글씨를 뚜렷이 확인할 수 있다.

또 이 묘소 옆에는 홍열녀의 자결 후 홍씨를 따르던 몸종과 삽살개가 억울함을 호소하다 숨지자 같이 무덤을 만들어 줬다는 기록대로 몸종과 삽살개의 묘소를 알리는 별도의 작은 묘비도 현장에서 함께 발견됐다.

이날 홍열부전의 주인공 홍씨의 묘소 확인에는 계명대학교 한문학과 권석구 교수, 영남대 도서관 고문서실 곽해영 선생, 남양홍씨 9대손 홍순벽 옹과 홍왕식씨, 봉화군청 이문학 종합민원과장 등이 함께 참여해 확인·검증 작업에 나섰다.

이로써 명실공히 홍열부전의 주무대가 경북 봉화와, 충북 진천이 틀림없음이 확인된 것으로 관련 학계 학자 및 학생들이 큰 관심을 갖고 연구 및 학습을 위해 현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열 봉화 부군수는 “홍열부전은 봉화를 알리는 아주 훌륭한 소재로 영화, 책자, 스토리텔링 등 관광소재로 훌륭하다”며 관련부서에 연구 검토를 지시했다.

봉화=김교윤기자 k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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