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르비아 꺾고 ‘유종의 미’
한국, 세르비아 꺾고 ‘유종의 미’
  • 승인 2014.08.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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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
1그룹 10위…결선 좌절
김연경, 세계적 기량 뽐내
한국이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세르비아를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10위의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17일 마카오에서 열린 대회 1그룹 예선 3주차 세 번째 경기에서 세르비아(세계랭킹 7위)에 세트 스코어 3-1(20-25 25-23 25-19 26-24)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전날까지 1그룹 12개국 중 10위에 머무르며 결선 진출이 무산됐지만 예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4승 5패, 승점 13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 대회에서는 1그룹 상위 네 팀과 2그룹 1위팀, 결선 라운드 개최국 일본 등 6개 팀이 20일부터 24일까지 도쿄에 모여 우승팀을 가린다.

비록 결선 라운드에는 나설 수 없게 됐지만 지난 3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1주차 3차전에서 세르비아에 1-3으로 패했던 한국은 깨끗한 설욕에도 성공했다.

한국이 세르비아를 이긴 것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세르비아와 역대 전적은 2승 8패가 됐다.

대표팀은 3주차 들어 다음달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놓고 다툴 경쟁국인 중국(1-3 패), 일본(2-3 패)에 잇달아 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유럽 강호 세르비아를 꺾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3주차 첫 경기였던 15일 중국전에서 29점, 전날 일본전에서 37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한 김연경(페네르바체)이 이날도 서브 6점, 블로킹 4점을 포함해 양팀 선수 중 최다인 30점을 올리며 다시 한번 세계적 기량을 뽐냈다.

또 모처럼 김희진(14점), 박정아(12점·이상 IBK기업은행), 배유나(GS칼텍스·13점)까지 공격에 가세해 김연경을 포함한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완승을 일궜다.

대표팀은 1세트에서는 공격 득점에서 13-12로 세르비아에 앞섰지만 서브로 4점, 블로킹으로 3점을 빼앗기고 잦은 범실까지 저질러 맥없이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서브 에이스로만 김연경이 4점, 김희진이 3점을 보태면서 균형을 되찾아왔다. 김연경의 연속 서브득점에 이은 백목화(KGC인삼공사)의 오픈 공격으로 7-6으로 처음 리드한 뒤에는 대등하게 맞섰고, 24-23에서 배유나가 상대 공격을 가로막아 세트를 끝냈다.

흐름을 바꿔 놓은 대표팀은 3세트에서 흔들린 세르비아를 초반부터 몰아붙이다가 반격을 허용해 다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20-19에서 상대 득점을 묶어놓고는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블로킹 등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고 상대 공격 범실까지 엮어 다시 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에서는 궁지에 몰린 세르비아가 뒷심을 내면서 듀스까지 몰렸지만 25-24에서 백목화의 서브가 그대로 되돌아오자 김희진이 다이렉트 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이선구 감독은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이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서브가 잘 들어가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유효 블로킹이 잘돼서 포인트로 연결된 게 승리 요인이다”라고 평가했다.

김연경은 “어제 일본에 져서 힘들었는데 마지막 그랑프리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면서 “서브 등이 잘 되기 시작하면서 경기 흐름에 반전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되짚어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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