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위안부 역사관 12월 문 연다
대구 위안부 역사관 12월 문 연다
  • 김지홍
  • 승인 2014.08.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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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창신상회 건물서

30일 터잡기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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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대구 중구 서문로가에 ‘위안부 역사관’이 문 연다. 사진은 착공 전 건물 모습. 김지홍기자
전국에서 네 번째로 대구에 위안부 역사관이 오는 12월에 문을 연다.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대구 중구 서문로1가 창신상회 건물에서 위안부 역사관 착공식인 터잡기 행사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위안부 역사관이 들어서는 곳은 대구 중부경찰서 맞은편에 있는 창신상회 건물(대구 중구 서문로1가 80-1번지·대지면적 214.45㎡)로, 1920년대 지어진 일본식 건물이다.

1층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와 사진, 유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2층에는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역사 자료가 전시된다. 2층 앞마당에는 문화공간이 마련된다.

위안부 역사관 건립에는 12억5천만원의 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까지 9억5천만원이 모였다. 지난해 3월부터 시민모임 활동가들이 거리모금을 시작해 2억원을 모았다. 또 팔찌, 카드목걸이, 에코백 등 ‘희움(희망을 꽃피움)’ 상품을 팔아 5억원의 수익금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여성가족부로부터 2억원을 지원받았다. 시민모임은 대구시에 예산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모금 운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대구에 위안부 역사관을 짓기까지 우여곡절은 많았다. 지난 2009년 12월부터 위안부 역사과 건립 이야기가 나오다가, 2010년 1월 김순악 할머니가 숨을 거두며 “역사관을 만들어달라”는 유언과 함께 5천만원을 남긴 것을 계기로 위안부 역사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대구시의 무관심 등 때문에 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다가, 5년만에 착공하게 된 것이다.

이인순 시민모임 사무처장은 “역사관은 할머니에게는 위로와 휴식공간을, 우리에게는 왜곡된 정의를 가려진 진실로 제대로 세상에 알려져 평화와 인권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에는 현재 위안부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곳은 ‘나눔의 집’(경기도 광주),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서울 마포구), ‘민족과여성 역사관’(부산 수영구) 등 3곳이다. 대구에 위안부 역사관이 완공되면 네번째가 된다. 여성가족부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237명의 할머니들이 등록돼있지만, 현재 54명만 생존해있다. 대구와 경북에도 각각 5명과 2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살고 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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