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도 못한 디자인리뉴얼센터 ‘감감’
착공도 못한 디자인리뉴얼센터 ‘감감’
  • 정민지
  • 승인 2014.08.3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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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정법원 후적지 사업

설계변경·예산문제로 지연

개소 예정 올 4월 훌쩍 넘겨
대구가정법원 후적지 사업으로 일찌감치 계획잡혔던 ‘디자인리뉴얼센터’ 사업이 첫 삽도 못 뜬 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애초 올해 4월 개소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갔지만 이미 4개월의 시간이 지난 상태인데다 공사 착공 시기마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9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 따르면 조만간 실시설계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빠르면 올해 내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기존 계획과 달리 추가로 건물을 신축하는 등 설계 변경과 예산 증액 등의 문제로 시작도 못한 사업이 언제쯤 마무리될 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12월 자료에 따르면 C등급인 기존 건물의 내진을 보강한 후 3층 건물에 1개 층을 증축할 계획이었다. 확인 결과, 본 건물 뒤편의 창고를 헐고 이 부지에 3층 건물을 신축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국·시비 167억원 규모의 예산도 증액될 예정이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 관계자는 “기자재 등의 구매는 완료됐지만 시장이 바뀌고 공사 계획·일정이 달라지는 등 여러 사정으로 착공이 미뤄졌다”며 “올해 내에 착공은 이뤄질 것 같지만 연내 개소 등은 확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서구청, 서부경찰서 등과 나란히 위치한 리뉴얼센터 부지에는 ‘디자인리뉴얼센터 개소예정’이라는 현수막만 수개월째 붙어 있어 주민들도 사정을 궁금해 하고 있다.

이 앞을 지나가던 50대 주민은 “공사를 당장 시작할 것이 아니었으면 주차장을 개방하던지 해서 주민편의를 더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디자인리뉴얼센터는 버려지는 폐원단, 잉여원단 등을 다른 소재와 융합하고 디자인을 가미해 부가가치가 높고 친환경적 상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환경부가 국비지원, 대구경북디자인센터가 시행하며, 시제품 제작 및 전문매장이 들어서는 ‘비즈니스관’, 폐자원 입·출고 및 리뉴얼, 관련 가공기업이 입주하는 ‘리뉴얼소재관’, 완·반제품 스토리지, 재단·봉제·유통기업이 입주하는 ‘물류관’ 등이 계획돼 있다.

대구시는 전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는 스위스의 대표 재활용 브랜드인 ‘프라이탁(Freitag)’ 역시 초기 스위스 정부의 지원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했듯이 디자인 리뉴얼센터를 통해 명품 디자인의 상품을 개발·생산할 계획이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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