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5만 대구 강북, 소방서가 없다
인구 25만 대구 강북, 소방서가 없다
  • 김정석
  • 승인 2014.08.3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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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재 발생시 서부소방서 지휘 받아

홍의락 “소방수요 급증…설치 앞당겨야”
25만의 인구를 품고 있는 대구 강북지역이 가파른 인구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소방서를 갖추지 못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 북구 23개동 중 무태조야동, 관문동, 국우동, 구암동, 태전1·2동, 관음동, 동천동, 읍내동을 포함하며 흔히 ‘칠곡’이라고 불리는 지역은 최근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빠르게 늘어나며 대구의 부도심이라고 불릴 만큼 성장했다.

하지만 주민안전을 책임져야 할 소방서가 강북지역에는 설치돼 있지 않고, 대신 동천동에 강북구조대와 읍내동에 119안전센터가 화재 및 안전사고에 대처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강북지역에 소방당국의 체계적인 지휘를 요하는 대형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강북지역은 대구 서부소방서의 지휘를 받는다.

통상적으로 지역에 구조대나 119안전센터가 아닌 소방서가 따로 설치될 경우 독립적인 소방행정이 가능해 효율적인 운영과 발빠른 대응으로 현장통제력이 크게 향상된다.

앞서 지난 2009년 현재 강북경찰서가 위치해 있는 구암동에 소방서 설치가 검토된 적도 있었다.

당시 성서5단지, 죽곡2지구 택지, 다사지역 등 빠르게 덩치를 불리고 있던 성서지역의 소방서 설치가 급선무라는 대구시의 판단 아래 강북지역 소방서 설치는 예산 제약의 문제로 설치 순서가 뒤로 밀리게 됐다.

29일 대구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강북지역 소방서 설치에 대해 대구시가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2018년 북구 구암동 771-5번지 강북경찰서 옆 8천여㎡ 부지에 소방서를 조성하겠다는 밑그림은 그려진 상태다. 이 계획이 그대로 진행된다는 2020년 강북지역에 소방서가 들어서게 된다.

소방안전본부 소방행정과 관계자는 “지역의 소방 수요가 크게 늘어난 만큼 소방서는 반드시 설치돼야 할 것”이라며 “소방서 설치 필요성에 대한 지역 여론이 형성되는 추이에 따라 계획 추진이 빨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홍의락 국회의원은 “강북지역 소방서 설치를 앞당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 도시철도 3호선이 완공되고 금호·사수지역, 연경지구 등 소방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소방서 설치 예산을 앞당겨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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