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발 걸어 넘어뜨리고 목조르기…깨어나자 또 폭행”
경찰관 “한 수 가르치려 했던 것…힘든 표시 안해 몰라”
경찰관 “한 수 가르치려 했던 것…힘든 표시 안해 몰라”
현직 경찰관이 격투기 기술 전수를 빙자해 무도장에서 초등학생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7시께 대구 달서구의 한 이종격투기 도장에서 A(12)군이 30대 남성 B씨로부터 목조르기 기술을 당하고 잠시 기절한 데 이어 폭언과 함께 따귀 등을 맞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게다가 이 남성이 중부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임이 알려지면서 피해자 가족들이 충격을 받은 상황이다.
A군의 아버지에 따르면 이날 A군이 물을 마시기 위해 도장 안에 들어가자 갑자기 B씨가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B씨는 A군을 구석으로 데려가 격투기 기술을 썼고, A군은 숨이 막혀 잠시 기절했다 깨어났다.
이때 정신이 든 A군을 B씨가 따귀를 때리고 발로 얼굴을 때렸다는 것이 피해자 측의 주장이다.
또 A군의 진술에 따르면 B씨는 격투기 기술을 쓰면서 “이게 니 죽이는 기술”이라고 말한 데 이어, A군이 무서워서 울자 “울지 말고 내 눈에서 꺼져라”고 폭언을 퍼부었다는 것.
당시 둘의 모습은 CCTV 사각지대에 있어 화면에 잡히지 않았지만, 울면서 뛰쳐나가는 A군의 모습은 도장 내 CCTV에 찍혔다.
A군의 아버지는 “도장을 다닌지 이제 한달 된 아이에게 어른이 기술을 쓰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가지 않지만, 가해자가 경찰이라는 것에 더 분통이 터진다”며 “경찰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A군의 어머니가 112에 신고하자 지구대에서 경찰이 왔고 뒤이어 도착한 아버지를 본 A군은 “살려달라”고 울었다. 하지만 30분이 지나 도장에서 나온 B씨는 사과는 커녕, “진단서 를 끊어오라”고 했다는 것.
이날 A군은 병원 응급실에 갔지만 특별한 외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2일 예정된 경찰 조사를 거부, “경찰이 너무 무섭다”며 이날 학교까지 가지 않았다.
이에 대해 B씨는 “한 수 가르치려고 했던 것 뿐”이라며 “만약 그 기술을 당해 힘들면 팔을 두드려 의사를 밝히면 되는데 A군은 그렇게 하지 않아서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이 도장에 5년째 다니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이 다르기 때문에 이날 도장에 있었던 10여명의 목격자들을 조사하는 등 모든 진술을 종합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3일 오후 피해자 조사를 받을 예정인 A군의 아버지는 “정말 한 수 가르칠 의도였으면, 아이에게 ‘괜찮냐’고 물은 뒤 사과를 해야 하지만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지난 1일 오후 7시께 대구 달서구의 한 이종격투기 도장에서 A(12)군이 30대 남성 B씨로부터 목조르기 기술을 당하고 잠시 기절한 데 이어 폭언과 함께 따귀 등을 맞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게다가 이 남성이 중부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임이 알려지면서 피해자 가족들이 충격을 받은 상황이다.
A군의 아버지에 따르면 이날 A군이 물을 마시기 위해 도장 안에 들어가자 갑자기 B씨가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B씨는 A군을 구석으로 데려가 격투기 기술을 썼고, A군은 숨이 막혀 잠시 기절했다 깨어났다.
이때 정신이 든 A군을 B씨가 따귀를 때리고 발로 얼굴을 때렸다는 것이 피해자 측의 주장이다.
또 A군의 진술에 따르면 B씨는 격투기 기술을 쓰면서 “이게 니 죽이는 기술”이라고 말한 데 이어, A군이 무서워서 울자 “울지 말고 내 눈에서 꺼져라”고 폭언을 퍼부었다는 것.
당시 둘의 모습은 CCTV 사각지대에 있어 화면에 잡히지 않았지만, 울면서 뛰쳐나가는 A군의 모습은 도장 내 CCTV에 찍혔다.
A군의 아버지는 “도장을 다닌지 이제 한달 된 아이에게 어른이 기술을 쓰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가지 않지만, 가해자가 경찰이라는 것에 더 분통이 터진다”며 “경찰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A군의 어머니가 112에 신고하자 지구대에서 경찰이 왔고 뒤이어 도착한 아버지를 본 A군은 “살려달라”고 울었다. 하지만 30분이 지나 도장에서 나온 B씨는 사과는 커녕, “진단서 를 끊어오라”고 했다는 것.
이날 A군은 병원 응급실에 갔지만 특별한 외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2일 예정된 경찰 조사를 거부, “경찰이 너무 무섭다”며 이날 학교까지 가지 않았다.
이에 대해 B씨는 “한 수 가르치려고 했던 것 뿐”이라며 “만약 그 기술을 당해 힘들면 팔을 두드려 의사를 밝히면 되는데 A군은 그렇게 하지 않아서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이 도장에 5년째 다니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이 다르기 때문에 이날 도장에 있었던 10여명의 목격자들을 조사하는 등 모든 진술을 종합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3일 오후 피해자 조사를 받을 예정인 A군의 아버지는 “정말 한 수 가르칠 의도였으면, 아이에게 ‘괜찮냐’고 물은 뒤 사과를 해야 하지만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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