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직원 “개인 돈 준 것”
이현희 청도서장 직위해제
이현희 청도서장 직위해제
경북 청도경찰서가 지난 9일 청도군 각북면 삼평1리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측에 수백만원이 든 돈봉투를 돌린 것(본지 9월 12일자 5면 보도)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방경찰청이 12일 이현희 청도경찰서장을 직위해제했다.
이날 경북청은 보도자료를 내고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액의 돈봉투를 돌린 행위는 법 질서를 확립해야 할 경찰서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으로 판단해 신속히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북청은 이현희 서장의 후임으로 송준섭 대전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을 발령하는 한편 청도서에 대한 감찰조사를 벌여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아울러 ‘청도345kV송전탑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같은 날 오후 경북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이 전 서장과 한국전력 대구경북건설지사 이모 전 지사장을 경찰직무법 위반과 모욕 및 금품뇌물제공 등의 혐의로 각각 경북청에 고발했다.
대책위는 “어떤 변명을 하든 경찰서장이 한전이라는 기업의 돈배달을 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한전이 이 전 서장에게 건네준 돈의 출처도 명백히 밝혀져야 하며, 한전과 경찰의 유착관계의 진상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청도경찰서가 마련한 돈의 출처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수사 과정에서 이현희 전 서장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한전 직원은 “회사돈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돈을 마련해 경찰에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이현희 전 서장은 한전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추석 연휴기간 중 이틀에 걸쳐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병원비와 위로금 명목으로 100만~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부하직원을 통해 전달했다.
특히 당초 6명의 할머니들에게 돈을 건넨 사실 외에 1명이 추가로 100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모두 7명의 할머니들에게 총 1천700만원을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지홍·김정석기자
이날 경북청은 보도자료를 내고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액의 돈봉투를 돌린 행위는 법 질서를 확립해야 할 경찰서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으로 판단해 신속히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북청은 이현희 서장의 후임으로 송준섭 대전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을 발령하는 한편 청도서에 대한 감찰조사를 벌여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아울러 ‘청도345kV송전탑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같은 날 오후 경북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이 전 서장과 한국전력 대구경북건설지사 이모 전 지사장을 경찰직무법 위반과 모욕 및 금품뇌물제공 등의 혐의로 각각 경북청에 고발했다.
대책위는 “어떤 변명을 하든 경찰서장이 한전이라는 기업의 돈배달을 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한전이 이 전 서장에게 건네준 돈의 출처도 명백히 밝혀져야 하며, 한전과 경찰의 유착관계의 진상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청도경찰서가 마련한 돈의 출처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수사 과정에서 이현희 전 서장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한전 직원은 “회사돈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돈을 마련해 경찰에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이현희 전 서장은 한전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추석 연휴기간 중 이틀에 걸쳐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병원비와 위로금 명목으로 100만~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부하직원을 통해 전달했다.
특히 당초 6명의 할머니들에게 돈을 건넨 사실 외에 1명이 추가로 100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모두 7명의 할머니들에게 총 1천700만원을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지홍·김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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