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경찰·한전 관계자 5명 검찰 고발
돈봉투 의혹 경찰·한전 관계자 5명 검찰 고발
  • 강성규
  • 승인 2014.09.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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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송전탑대책위

“경찰이 경찰 수사

공정성 문제 있다”
청도345kV송전탑반대대책위가 최근 청도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들에게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이현희 전 청도경찰서장, 한국전력 L대구경북건설지사장 등 경찰·한전 관계자 5명을 검찰에 고발, 사태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대책위와 정의당 등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현희 전 서장, J 청도서 정보보안과 계장 등 경찰 관계자 2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L지사장 등 한전 관계자 3명을 뇌물공여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면서 “수사대상인 경찰을 경찰이 수사하는 것은 공정성 등에 문제가 있다”며 검찰 고발 배경을 밝혔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공기업인 한전과 경찰이 돈으로 주민을 매수하려는 것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총리실과 감사원은 검찰수사와 별개로 밀양과 청도의 돈봉투 사건 및 한전이 갈등지역에서 저지르고 있는 불법 행위에 대해 즉각 감사를 실시하고 철저한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이번 청도 송전탑 돈봉투 사건을 계기로 한전의 시대착오적인 사업방식은 바뀌어야 하며, 법과 제도로 변화를 강제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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