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연극제, 대구 대표 축제로 만들어야”
“호러연극제, 대구 대표 축제로 만들어야”
  • 황인옥
  • 승인 2014.09.2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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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아트피아 ‘대구 연극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
민간극장 운영 노하우·젊은 연극인들에 비전 제시
수성아트피아가 ‘2014 수성아트피아 연극축제(10월 2~12일)’를 앞두고 부대행사로 ‘대구 연극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19일 오후 수성아트피아 알토홀에서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현재 대구 연극계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는 극단과 극장, 축제 등의 리더들이 모여 대구 연극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이날 세미나 1부의 시작은 한국연극의 거장 연출가 이윤택이 열었다. 1999년 이후 밀양연극촌을 근거지로 연극작업을 해온 그는 21세기 한국연극의 전반적인 흐름을 통찰하며 지역연극의 자리매김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

그는 이 자리에서 “거대 대중사회 속에서 철저하게 소외받으면서도 제 나름의 관점과 스타일을 품고 연극작업을 해 나가는 젊은 연극인들이 분명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위해 연극사적 방향을 제시해 주고, 그들의 작업에 의미를 매겨주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현재 대구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극단 한울림의 정철원 대표가 나섰다. 한울림은 자체적인 연극제작 활동은 물론 대구 극단들과 함께하는 대명로드페스티벌, 전국의 극단들과 함께 하는 대한민국소극장열전 등 극단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연극이 발전하려면 극단이 발전해야 한다”며 “서울과 지역, 지역과 지역의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문화예술전용극장CT를 운영하고 있는 전광우 대표는 대구에서 민간극장을 운영해오며 다양한 작업자들과 협업을 통해 제작과 배급을 해온 노하우를 소개했다.

그는 “민간극장을 운영하면서 힘든 점은 재무건전성 확보와 제작역량 구축, 극장 장비의 개보수 재원 마련”이라고 운을 떼고, “극장 수입의 다변화와 멀티운영, 배우들의 스타 만들기 등과 기업, 학교와 같은 단체와의 협력관계와 투자” 등의 방안을 내놨다.

1부 지정토론에는 임언미 대구문화 편집장이 나서 마무리했다.

2 부에서는 범위를 넓혀 축제와 협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극과 가장 인접한 장르인 뮤지컬축제가 벌어지는 도시 대구, 그리고 그 축제가 지난 9년 동안 펼쳐지며 대구연극과 주고받은 상호작용에 대해 뮤지컬 제작자이자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인 최원준 파워포엠 대표가 풀어내고, 앞으로의 발전적 관계에 대한 전망도 들려주었다.

대구연극이 탄탄한 제작역량을 갖추고 있는데는 대구연극협회의 역할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성석배 대구연극협회장은 전반적인 대구연극계에 대한 진단과 더불어 안팎에서 변화의 요구에 직면하고 있는 대구연극제의 방향성과 대구연극협회의 역할에 대해 짚었다. 그는 “대구에는 전국적인 규모의 단일 연극제가 없다”며 “대구오페라축제와 대구뮤지컬페스티벌과 함께 대구호러연극제를 대구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공연예술축제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2부 지정토론은 김미정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맡았고, 이어서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종합토론으로 세미나가 마무리됐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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