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돈봉투’ 일부 시공사서 나와
‘송전탑 돈봉투’ 일부 시공사서 나와
  • 김무진
  • 승인 2014.09.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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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업체서 조달 정황 포착

전 지사장 부부 계좌서 나온

1천100만원 출처도 조사
경찰이 한국전력의 경북 청도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 돈 봉투 살포 사건과 관련, 자금의 일부가 송전탑 시공사 하청업체에서 나왔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2일 최근 청도 송전탑 시공사인 D사와 하청업체 사무실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여 입수한 회계장부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 직원들이 추석 때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들에게 돈 봉투를 돌리기 전 시공사로부터 돈의 일부를 받았다는 사건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이 주민들에게 전달한 돈은 모두 1천700만원으로 경찰은 이 가운데 1천100만원은 이 전 지사장과 지사장 부인 계좌에서 나온 것을 확인했다. 또 나머지 600만원은 시공사로부터 흘러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전 지사장과 부인의 계좌에서 나온 1천100만원의 출처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전 직원들이 시공사와 접촉해 돈을 받은 정황이 있어 물증 확보 차원에서 시공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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