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
  • 황인옥
  • 승인 2014.10.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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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일 경주 첨성대 광장
범종 모형종 전시·타종 체험
간등회·화랑 원회 선발대회
축제기간 힐링 콘서트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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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 행사 장면.
통일 신라시대 때 조성된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을 주제로 한 ‘2014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린다.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불교방송주최와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사 등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3톤 규모의 에밀레 모형 종 타종과 사물치기 체험, 신라문화 체험, 신라 간등회(看燈會)재연 등으로 다채롭게 짜여진다.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은 현존하는 세계의 종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우리 방식으로 제작된 ‘성덕대왕신종’의 가치를 알리고 정신을 기리기 위해 올해로 3회째 열리며, 1회, 2회 행사 때 각각 3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으면서 대성황을 이뤘다.

올해의 축제는 ‘에밀레 박물관’, ‘신라 문화체험 마당’, ‘동시(東市) 재연’, 신라 간등회(看燈會)’, ‘전통문화공연’, ‘어린이 화랑 원화 선발대회’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신라 저자거리 재연과 20여채의 전통 기와집을 짓고, 에밀레 박물관은 30여평의 기와집을 조성해 현장감 있는 신라시대로의 시간여행을 이끌 계획이다.

주제관이라고 할 수 있는 ‘에밀레 박물관’에서는 성덕대왕신종 모형종과, 일본 운주지 소장종, 선림원 출토종 등 현존하는 신라시대 범종의 모형종 전시를 비롯 한국종과 외국종 비교, 성덕대왕신종 표면의 기록물인 명문 해석과 문양 설명 등을 전시한다. 특히 4톤 무게의 대형에밀레 모형 종은 관람객들이 직접 타종할 수 있다.

또 성덕대왕신종의 특징과 과학성, 주조과정 등을 그림으로 쉽게 풀이해 소개하고, 세계의 종과 한국 범종의 신비를 보여주는 영상관도 운영된다. 그리고 에밀레종의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약 10분 분량의 애니매이션을 방영한다.

‘신라문화 체험 마당’에서는 성덕대왕신종 비천상 탁본 및 인경 체험, 신라 금관 만들기, 신라 왕과 왕비 옷 체험, 대나무 활 만들기 등 옛것을 배우고 즐기며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 ‘동시(東市) 재연’은 신라 시대에 형성됐던 대형 시장인 ‘동시’에서 산나 물·채소·과일·천 등을 파는 모습을 당시 그대로 재연하고, 도자기 종 만들기·손명주짜기·전통부채그림·선무도 등도 선보인다.

‘신라 간등회(看燈會)’는 한국 전통등의 효시인 신라시대 간등(看燈)을 재연하는 행사다. 축제기간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대형 공작 등과 용(龍)등, 황룡사 9층 모형탑 등 50여 개의 대형 전통등이 첨성대와 함께 은은한 야경을 연출할 예정이다.

‘어린이 화랑 원회 선발대회’는 화랑과 원화의 역할체험을 통해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행사다. 유치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10일 오후 4시 30분에 진행된다.

이밖에도 축제기간 매일 오후 3시와 5시 두차례에 걸쳐 특별한 힐링 콘서트도 개최된다. 신라의 소리 향가제 등의 노래와 연주, 춤이 무대에 오르고, 지역 대학의 노래와 댄싱 동아리들이 참가하는 ‘나눔콘서트’도 흥겨움을 더한다.

‘2014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의 공식 개막식은 9일 오후 4시에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다양한 축하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종 문화를 널리 알리고, 문화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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