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회전 금지의 양면성 “어찌하오리”
좌회전 금지의 양면성 “어찌하오리”
  • 정민지
  • 승인 2014.10.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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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주민들 통행 불편 호소 신호체계 변경 요구

달서구선 교통혼잡 예상지역에 신규 도입 추진 대조
대구 서구 내당동과 평리동 일대가 접한 서대구로에서 달구벌대로로의 좌회전 금지가 수년째 지속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신호체계 변경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대구 달서구의 경우 개통을 앞둔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를 두고 교통량 분산을 위해 좌회전 금지 구역을 추가할 예정이어서 차량 통행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서대구로에서 달구벌대로로의 좌회전 금지는 10여년 전 지하철 2호선 개통 등과 맞물리면서 달구벌대로의 교통 정체가 심화되자 주 도로의 차량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시행됐다.

하지만 좌회전 금지로 인해 달구벌대로를 통한 직진 차량의 소통은 원활해진 반면, U턴과 P턴 등으로 경운초, 달성고 등 8개교가 밀집된 서구 내당동 방향의 이면도로로 차량 유입이 증가하면서 차량과 보행자 간 사고가 빈번하게 됐다. 또 최근 몇년 새 두류네거리 인근 ‘7호 광장’과 영화관 등이 성업하면서 U턴 차량이 양 방향에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5일 열린 제176회 서구의회 임시회에서 안영철 부의장은 5분 발언을 통해 “서구지역 좌회전 금지는 서구 주민들의 희생을 통해 달서구, 북구, 남구 지역을 통행하는 차량의 주행시간을 감소시키게 한 것”이라며 “주민들의 통행불편과 교통정체를 심화시킨 좌회전 금지는 근시안적인 교통정책인 만큼 우선적으로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과거 좌회전 금지 정책은 차량 위주의 교통정책으로 학계 등에서 보행자 위주로 전환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특히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되는 이면도로에 차량이 증가하게 만들고 있어 어느정도 직진차량의 교통정체를 감안하더라도 신호체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달서구는 교통혼잡 예상 지역에 좌회전 금지를 통한 교통량 분산을 꾀하고 있어 서구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달서구청에 따르면 대구수목원 입구에서 시작되는 테크노폴리스로가 완성되면서 평소에도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정체가 심각했던 상화로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정부지방청사에서 나와 유천교 방향으로 좌회전을 금지할 계획이다. 또 앞산순환로 방향으로 진천남네거리에 직진차선 1개 차로를 추가해 U턴으로 늘어난 교통량을 수용한다.

달서구 상화로는 지난 6월 앞산터널 개통 이후 기존 월배로 등으로 통행하던 차량들이 이 도로로 진로를 변경하면서 차량 유입이 늘었고 향후 테크노폴리스로가 완성되고 상화로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면 상황이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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