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처리…극한 대치, ‘안개 정국‘
미디어법 처리…극한 대치, ‘안개 정국‘
  • 장원규
  • 승인 2009.07.20 18: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야 이날 오후 막판 협상시도
사상 초유의 국회 본회의장 여야 동시 점거 농성이 계속되는 20일 여야가 극한 대치상황에서 핵심 쟁점 법안인 '언론 관계법'과 관련해 강행처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오후부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원내대표, 문방위 양당 간사 등 4인이 비공개 협상에 들어갔지만 양측의 입장차이가 워낙 커 협상타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한나라당은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통해서라도 언론 관계법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강행처리를 막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언론 관계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미디어 산업이 발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많은 경제적 효과를 거둬 경제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라며 여야 협상이 결렬될 경우 언론 관계법 강행처리 의사를 표명했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내놓은 안은 거의 언론 관계법을 하지말자는 것과 같은 떼쓰기 주장에 불과하다"며 "진정한 안을 갖고 나와서 진정한 태도로 국민을 위해 협상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한나라당 지도부가 현실과 민심을 외면하고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한나라당은 직권상정 날치기 강압처리를 포기하고 다른 길을 갈 것을 촉구한다"며 한나라당의 강행처리 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직권상정이 시도되는 과정에서 여야 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있고,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국회 폭력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한 여야 모두 여론의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여야가 비난 여론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 1차 문방위, 2차 원내대표 협상에서 실패하더라도 마지막 양 당 대표 회담을 통해 극적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여야 간 협상을 통해 합의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는 것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이날 "원내대표 간 회담에서 진정성을 갖고 임한다면 해결될 것"이라며 "'시간끌기식'으로 협상에 임한다거나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식'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의 '언론 관계법 수정안' 발언과 '본회의 참석할 경우 언론 관계법 처리 반대표 행사' 발언을 놓고 당내 친이-친박간 이견이 이번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정국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