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청정국’ 지위 우리가 지킨다
‘마약 청정국’ 지위 우리가 지킨다
  • 김무진
  • 승인 2014.10.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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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 마약수사대

다양한 경로 통해 시민 일상으로 파고드는 마약류

뛰어난 실력 갖춘 소수정예 경찰관들 수사망 펼쳐

올 1~9월 마약사범 216명 적발 78명 검거 등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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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날을 앞둔 20일 대구경찰청 별관 마약수사대가 위치한 1층 로비에서 이재욱 마약수사대장(왼쪽에서 네 번째)을 비롯한 수사관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무진기자
최근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국내 마약류 반입이 증가, 마약이 시민 일상생활 속으로 점점 파고들고 있다.

각종 마약류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를 전담 수사하는 경찰관들의 역할도 날로 커지고 있어 제69주년 ‘경찰의 날’(10월 21일)을 맞아 ‘마약 청정국’ 지위 유지를 위한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대구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를 찾아 이들의 활동 등에 대해 들어봤다.

20일 오전 10시께 대구경찰청 내 마약수사대 사무실에 들어서자 이재욱 마약수사대장(49·경정)을 비롯한 8명의 수사관들은 각종 서류와 컴퓨터를 통해 마약사범 수사를 위한 업무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들은 외근 수사를 위한 각종 자료들을 살펴보며 추적 경로 등을 분석했다. 고요함을 깨고 인기척을 내자 그때서야 이들과 대화가 가능했다.

현재 대구경찰청 마약수사대에는 이재욱 대장을 비롯한 총 10명의 수사관이 근무하고 있다. 이날 2명의 경찰관은 교육 일정 때문에 함께하지 못했다.

마약수사대는 각 일선 경찰서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형사 출신의 소수정예 경찰관들이 주를 이룬다. 이들은 최소 태권도 2단에서 최고 유도 5단·태권도 3단 등 도합 8단에 이르는 뛰어난 무도 실력을 자랑한다.

무도 실력뿐만 아니라 이들은 끈끈한 팀워크를 통해 수사가 시작되면 각자의 역할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수사망에 포착된 마약사범들을 놓치지 않는다. 수사에는 유일한 홍일점인 김아진(여·43·경위) 수사관도 예외가 아니다. 김 수사관은 주로 여성 마약사범을 담당하며, 남성 수사관들과 동일하게 외근 근무에 나서 범인을 잡는다. 또 전국경찰무도대회 1등 출신인 임선재(42·경위) 팀장은 뛰어난 무도를 바탕으로 마약사범 검거에 많은 공을 세웠다.

이들의 활약상은 데이터에서도 잘 나타난다. 실제 대구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올 1~9월 총 216명의 마약사범을 적발, 이 중 78명을 구속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1명 검거, 58명 구속과 비교해 각각 35명(19.3%), 20명(32.0%) 높은 검거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올 5~7월 중국에서 밀반입한 필로폰 등을 전국에 유통시킨 조선족 공급책 및 투약자 등 24명을 검거해 대량 유통 등을 막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재욱 마약수사대장은 “최근 신종 마약과 더불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마약이 유통되면서 수사에 어려움이 많지만 ‘마약 청정국’ 지위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수사를 하고 있다”며 “대구지역 마약 유통 및 사범이 줄어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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