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가격에 구매 가능”
가을 문턱을 넘어서자 중고차 시장이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만약 올 가을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반드시 기억해둬야 할 세 가지 키워드가 있다. 바로 ‘2011-GD-중형’이 그 주인공.
이 세 가지 단어만 염두에 둔다면 적어도 시세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차를 구매한 뒤 후회하게 되는 불상사는 막을 수 있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에서 올 가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고차를 살 수 있는 키워드를 조사했다.
◇2011, 중형= 2014년 10월 카즈의 내차 판매 문의를 조사한 결과, 출시 후 3년이 지난 2011년식 차량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3년간 타고난 뒤 신차가격의 평균 80% 수준으로 되팔 수 있는 중형차는 매매가 제일 활발한 차종이다.
특히 대형차를 구매하기엔 유지비용이 부담스럽고 크기가 작은 소형-경형 자동차보다는 큰 차를 타고 싶은 운전자들이 보편적으로 선택하는 차종이라는 점에서 ‘3년 탄 중형차’는 앞으로도 꾸준한 수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GD= 중고차시장에서 부동의 판매 1위인 쏘나타에 이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위 모델은 바로 아반떼와 그랜저 시리즈다. 그중에서도 그랜저 TG와 HG, 아반떼 HD와 MD는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이 네 가지 모델을 기억하기 쉽도록 각 시리즈의 끝 글자를 딴 것이 바로 ‘GD’다. 올 가을 중고 시장에 이들 모델이 특히 많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자 역시 마찬가지다. 만약 타고 있던 아반떼나 그랜저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겨울이 오기 전에 서두르는 것이 좋다. 10월에서 11월 사이 해당 매물이 시장으로 많이 유입되게 되면 그만큼 시세는 하락하게 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카즈 매물관리부 최경욱 팀장은 “중고차 시장에서는 수요가 많은 순으로 잔존가치가 달라진다”면서 “똑같이 3년을 주행했어도 인기 모델은 동급 차종 타 모델보다 높은 몸값을 받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랜저TG’나 ‘아반떼MD’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김종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