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달서구 용산2동 강필달 동장
<와이드인터뷰> 달서구 용산2동 강필달 동장
  • 이지영
  • 승인 2009.07.2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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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달며 애국심 일깨워"
국기달기대회 주도...10월까지 아파트별 평가 상금수여
국경일에 관공서가 아니면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태극기다. 그러나 지난 17일 제헌절 대구 달서구 용산동에는 태극기 물결로 가득 찼다.

특히 아파트 단지 입구부터 빼곡히 걸린 태극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애국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태극기 물결 뒤에는 용산2동 강필달(52)동장의 노력이 숨어있다.

“사실 국경일에 태극기 다는 집이 많진 않아요. 일반 주택은 물론이고 아파트에서 태극기를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 찾기와도 같죠. 안타깝지만 그것이 현실이죠.”

강 동장은 매년 국경일마다 주민들에게 태극기를 달라고 독려를 했지만 잘 이뤄지지 않았다. 답답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태극기 달기 경진대회’다.

대외적으로 태극기 달기 대회의 취지는 상호 교류가 거의 없는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태극기 달기를 통해 벽을 허물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강 동장의 마음에는 아이들에게 태극기를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주기 위해서였다.

“태극기를 달면서 이웃 간 정도 나누고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애국심도 일깨워주고 싶었어요. 이런 생각을 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부녀회원들에 설명했더니 공감하고 많은 도움을 줬죠.”

태극기 달기 대회를 생각해 낸 강 동장은 생각과 함께 바로 움직였다. 하루라도 빨리 움직여야 한집이라도 더 태극기를 달 것만 같았던 것. 우선 새마을단체 등은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아파트 부녀회와 자치회를 통해 태극기를 무료로 보급하고 가두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강 동장의 수고 덕분에 지난 17일 용산동 일대가 태극기 물결로 넘실거릴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제헌절에는 평균 20%정도 태국기가 게양됐다. 그러나 올해는 최고 95%까지 높아졌다.

“이번 대회는 오는 10월까지 제헌절과 광복절,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 등 5회에 걸쳐 주민대표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평가단 16명이 아파트별로 국기 게양 실적을 평가해요. 전체 가구 수를 대비해 가장 많은 국기를 단 3개 아파트 단지에는 연말에 상금(1등 50만원, 2등 30만원, 3등 20만원)을 줄 계획이죠.”

강 동장은 앞으로도 태극기 달기 운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비록 지금은 상금을 걸고 하는 대회지만 이번 대회가 주민들이 마음속에 묻어둔 애국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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