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열만 막아도 난방비 확 줄인다
새는 열만 막아도 난방비 확 줄인다
  • 김지홍
  • 승인 2014.11.18 18: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 절약 실천 방안 소개

年 1~2회 보일러 청소, 300ℓ기름 절약

실내 온도 2도만 낮춰도 난방비 13%↓

단열재 사용·보조 난방 기구 활용 도움
#오래된 단독주택에 사는 주부 김연진(여·38·대구 달서구)씨는 겨울철이 다가오자 창문이나 현관문 틈, 유리를 통해 스며드는 찬 공기가 벌써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김씨는 지난 17일 바깥 공기를 막기 위해 커튼을 모두 두꺼운 방한용으로 바꿨다. 올여름, 집안 모든 창문마다 붙인 ‘뽁뽁이’도 그대로 뒀다. 실내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 가능한 한 에너지를 절약하고, 난방비도 아껴볼 참이다. 김씨는 “새나가는 열만 막아도 난방비를 2배 이상 줄일 수 있다. 온실가스까지 줄이면서 일거양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철을 맞아 에너지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는 민간단체 12곳과 협력해 국민운동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를 펼치고 있다. 이 중 하나로 난방비를 아끼고 환경을 살리는 겨울철 생활 속 작은 실천 방안이 눈길을 끈다.

오랫동안 사용한 보일러는 내부에 먼지가 쌓여 열전도율을 떨어뜨리므로 주기적으로 점검과 청소를 해야 한다. 연간 15드럼을 사용하는 4인 가구의 경우 1년에 1~2번 정도 보일러를 청소해주면 약 300ℓ의 기름을 절약, 연간 6만4천2백원의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무엇보다 보일러 난방 시간을 1시간 줄이면 연간 한 사람당 135.50㎏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다. 나무 21그루를 심는 것과 같다.

대구경북소비자연맹과 한국열관리시공협회 대구시회는 18일 오후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올겨울 보일러 청소로 시작하세요!’ 캠페인을 열었다. 또 협회에서는 대구에서 받은 선착순 150 가구를 대상으로 조만간 반값 보일러 청소를 해주기로 했다.

가정의 보일러 온도를 높여 반소매 차림이 아닌 실내온도를 낮추고 내복을 입으면 나무 8그루를 심은 효과를 본다. 두꺼운 커튼, 단열재 등으로 열 손실을 막고, 실내온도를 2도만 낮추면 난방비 13%가 절약된다. 대신 내복을 입으면 체온이 2도 올라가고, 피부와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도 낮아진다.

보조 난방기구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도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법의 하나다. 보조 난방기구를 살 때는 열효율이 높고 실내 공기오염 유발이 적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공기오염을 발생시키는 난방기구를 사용하면 자주 환기를 해야 하므로 데워진 실내온도를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양순남 대구경북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은 “보일러를 사용할 때 우리의 작은 실천이 더해지면 지구 환경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