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치 않은 ‘1인 출판’ 성공하려면…
만만치 않은 ‘1인 출판’ 성공하려면…
  • 정민지
  • 승인 2014.11.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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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연 정글짐북스 대표, 달서 시니어창업센터 특강
“기획력이 기본
순진한 책쟁이 아닌
철저한 장사꾼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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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구 달서구 시니어창업센터에서 ‘1인 출판 창업 및 지역매거진 운영사례’ 특강이 열렸다. 정민지기자
최근 다양한 분야의 1인 창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 레드오션으로 분류되는 출판 시장에 도전할 예비 1인 출판사 대표들을 위한 특강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1인 출판은 말그대로 일반 출판사가 하는 기획, 편집, 디자인, 영업 등 모든 일을 혼자 해나가는 사장 겸 직원이 1명인 사업이다.

사실 2000년 이후 인터넷과 편집프로그램 등의 발달로 개성있는 개인 블로그, 웹진에 이어 문화·예술·사적인 경험을 담은 1인 잡지 등 혼자 만드는 출판물이 만들어졌고, 일부는 관심과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대부분 취미 수준에 그쳐 소자본으로 몇 차례 출판한 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18일 대구 달서구 시니어창업센터는 1인 출판을 창업의 개념으로 접근해 ‘1인 출판 창업과 지역 1인 잡지 운영사례’ 특강을 열었다.

특히 달서구에 대구출판산업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창업 연계 및 시장 가능성을 점쳐보고, 현재 출판업계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강에는 1년 이내 출판사를 시작할 계획이 있거나 본인이 쓴 책을 출판코자 하는 경우 등 30~60대까지 20여명이 참여했다.

‘매우 사적인 출판창업 이야기’ 특강을 진행한 김이연 정글짐북스 대표는 단행본 및 매거진 편집 경력 14년차로 실제 3년 전 아동 대상 책을 만드는 1인 출판사를 차린 ‘선배’ 창업자다.

김 대표는 연간 3만종, 1억 5천만부 이상 출간되는 국내 출판 시장의 현황과 1인 출판의 위험 요소 등을 먼저 언급하며 예비 창업자들의 ‘환상’을 깼다. 이어 2천만원으로 시작해 수익이 나는 지금도 집 식탁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본인의 환경과 예비 창업자들이 겪을 수 밖에 없는 현실적 어려움을 알려줬다.

순진한 ‘책쟁이’가 아닌 철저한 ‘장사꾼’이 돼야 한다던 김 대표는 그럼에도 1인 출판은 기획력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980원짜리 책도 나오는 마당에 꿋꿋이 할인하지 않는 책들이 있다. 예비 창업자들은 그런 책들의 경쟁력을 분석해야 한다”며 “마진이 적어 대형출판사가 들어오기 힘든 틈새시장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살리면, 그것이 1인 출판사의 ‘대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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