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근대골목에 남이섬 조형물 설치 포기
대구 중구, 근대골목에 남이섬 조형물 설치 포기
  • 김지홍
  • 승인 2014.12.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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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프레임 등 재료비 초과

예산부족으로 결국 무산
대구 중구청이 중구 근대골목에 강원 춘천의 대표 관광지 ‘남이섬’의 조형물을 세우려다 예산 부족으로 포기했다.

㈜남이섬과의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야심 차게 시도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대구 중구청은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구환경미술협회와 함께 동성로 일대에 버려진 페트병 3천여개를 모아 동성로 CGV 한일점 앞 광장이나 대우빌딩 앞 분수대 등에 ‘재활용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웠다. 사람들에게 지구 온난화의 기후 변화와 녹색 생활을 실천하자는 의미에서다.

올해는 모든 재료를 재활용해 공예화하는 남이섬과의 연결 고리를 계획했다.

중구청은 명품 관광지를 연결하는 계획아래 재활용 크리스마스트리의 사업비 1천만원을 세워 남이섬의 공예품을 근대골목에 세우기로 했다. 조형물은 중구 근대골목투어 2코스에 있는 3·1만세운동길에서 계산성당으로 지나가는 쌈지 공원에 조성키로 했다.

중구청은 이미 2012년 10월 ㈜남이섬과의 관광 활성화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강원도 춘천 남이섬 노래동산에는 박태준 노래비를 비롯해 지난 7월 대구 근대골목을 알리는 조형물 20개도 설치된 상태다.

중구청의 제안에 남이섬도 긍정적이었다. 지난달 말 남이섬 작가들로부터 높이 4m의 폭 2.5m로 소주병 1천500여개가 사용되는 나무 트리 모형안을 받았다.

하지만 이 조형물을 설치하는데 소주병을 연결하는 고철 프레임 등 재료비만 예상 금액보다 5배 이상 훨씬 초과했다.

조형물의 크기를 줄이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했으나 애초 모양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결국 무산했다.

중구청은 쓰지 못한 사업비로 조만간 쌈지 공원 주변에 근대골목과 관련한 재활용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범우 중구청 녹색환경과장은 “조형물 시안까지 주고받으며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계획했으나 예산부족으로 서로 곤란한 입장이 됐다”며 “내년에 다시 힘 써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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