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맞은 칠성시장 ‘교통지옥’
김장철 맞은 칠성시장 ‘교통지옥’
  • 김정석
  • 승인 2014.12.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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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인도·차도까지 점령

차량·보행자 뒤엉켜 북새통

북구청 지도 인력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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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칠성시장에서 시장 방문객과 차량들이 서로 뒤엉켜 교통혼잡을 빚고 있다.
김정석기자
9일 오후 대구 칠성시장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인들과 방문객, 시장을 통과하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 중에서도 배추와 무를 가득 실은 화물차량과 손수레에 김장재료를 싣고 시장을 누비는 상인들은 지역에 본격적인 김장철이 찾아왔음을 알리고 있었다.

김장철 대목을 맞은 시장에서는 이날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켜 아찔한 순간들이 자주 연출됐다.

신호 대기 중인 차량들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길을 건너는 노인들과 끓임없이 울려대는 자동차 경적 소리, 2~3중으로 주·정차된 차량들, 인도는 물론 차도까지 점령한 노점상들이 어지럽게 뒤섞여 칠성시장 일대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교통지도에 나선 모범운전자회 회원이 경광봉을 흔들며 무단횡단을 막고 불법 주·정차를 단속했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칠성시장 내 청과시장 인근에서 생선을 판매하는 김모(여·41)씨는 “지금은 평일 오후 시간대라 가장 사람이 적은 편”이라며 “지난 주말에는 배추를 보러 나온 손님들과 화물차량, 시장을 지나는 차량, 시내버스 등이 뒤엉켜 오도 가도 못한 상황이 자주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칠성시장 내 교통지도 및 단속에 나서야 할 북구청은 이렇다 할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김장철 대목을 맞은 시장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고 이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도 뒤따라오는 상황에서 평소와 같은 수의 인력으로 교통지도에 나서고 있는 것.

현재 북구청은 교통지도차량 1대와 교통지도반 8명, 모범운전자회 회원 8명 등을 동원해 칠성시장 일대 교통지도 및 노점상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평일과 주말 오전 6시부터 교대로 불법 주·정차 차량 및 정해진 구역을 넘어 차려진 노점상 등을 단속한다.

이와 관련해 북구청은 지난 9월 22일 전 직원을 동원해 칠성종합시장 정비사업에 돌입, 차도상 노점상과 노상적치물,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일제 단속에 들어갔지만 대대적인 정비사업이 끝난 지난달 초부터 다시 칠성시장에 교통혼잡이 재연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을 보러 나온 김연정(여·39)씨는 “평소에도 칠성시장은 신호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와 보행자들로 교통혼잡이 자주 일어나는데 김장철이나 명절에는 지도·단속 인력이 추가로 배치돼야 시민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북구청 관계자는 “김장철이나 명절에는 일시적으로 시장에 사람이 몰려 교통혼잡이 빚어질 수 있다”며 “요즘처럼 대목인 시기에는 더욱 환경정비에 신경을 쓰라고 직원들에게 교육한다”고 말했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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