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큰 ‘교차로 알림이’ 예산 때문에…
효과 큰 ‘교차로 알림이’ 예산 때문에…
  • 김지홍
  • 승인 2014.12.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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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4개구 총 20곳 설치

사고 50~60% 감소 알려져

스쿨존에 설치 확대 여론

지자체 비용 분담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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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남대구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교차로 알림이’.
차가 골목길 교차로를 지나기 전 바닥에 설치된 엘이디(LED)등이 켜져 서행을 유도하는 ‘교차로 알림이’가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큰 효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 예산을 늘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이외에도 확대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차로 알림이는 골목 교차로 바닥 중앙판에 태양전지가 탑재된 LED 등이 차나 사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불을 켜 서행하도록 유도하는 시설이다. 보행자는 차가 오는지 살피면서 걷도록 해준다. 대구에는 지난 2008년부터 곳곳에 설치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1개당 700만~800만원이 든다.

스쿨존처럼 너비가 12m 이하인 주택가 이면도로에서는 불법주차 등으로 자동차나 자전거, 보행자의 시야가 확보되지 못해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도로교통공단의 스쿨존 내 어린이교통사고 발생지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5년동안 전국에서 2천957건(사망38명·부상3천69명)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대구에는 152건(사망1명·부상159명)이 일어났다. 안전 운전의 의무를 지키지 않거나 보행자를 살피지 않아 일어난 교통사고가 67%에 이른다.

스쿨존의 대부분이 12m 이하 생활도로인 골목이라는 점에서, 이 알림이를 설치한 곳은 50~60% 정도 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는 이 알림이가 올해 3월 서구 2곳(평리2동 e어린이집 앞 사거리·서구종합사회복지관 앞 삼거리)에 추가 설치됐다.

현재 대구에는 어린이보호구역 중심으로 동구 9곳, 서구 4곳, 남구 2곳, 북구 5곳이 설치돼 있다. 차량 전조등 불빛이 감지되면 빨간색이 켜지는 형태가 있고, 평소 노란색 점멸등처럼 표시되다가 차나 사람이 다가오면 빠르게 깜박이거나 차량이 달려오면 빨간색 불이 들어오기도 한다.

전광수 대구 북구청 교통 전문직 박사는 “기존의 고정적인 시설이 무용지물처럼 되면서, 운전자 등의 심리적인 긴장감이 줄어들었다”며 “알림이의 경우 이들을 환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이 시설물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알림이의 불빛은 비가 오거나 어두운 야간에서 효과를 보이면서, 중·고등학생들의 늦은 하교 시간대, 출퇴근 시간대의 통행량이 많은 곳에 설치할 경우 효과가 커진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학군 거리가 멀기 때문에 자전거를 주로 이용하는데, 과속 방지턱에서 미끄러지는 경우 등 2차 간접사고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정작 이 시설물은 행정안전부와 시·도가 5:5로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예산을 나눠 또다른 장소에 대한 확대 설치가 쉽지 않은 상태다. 김형민 대구 서구청 교통 전문직 담당은 “어린이보호구역을 포함에 시야를 가리는 사각지대가 많지만, 실질적으로 예산이 부족해 다른 곳에 마련할 수가 없다”며 “반영구적인 시스템으로 설치를 한다면 사고를 줄이는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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