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토품 1천500여점 소개
상당수 국내 최초 공개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이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달성유적의 가치를 알리는 ‘대구의 뿌리, 달성(達城)’전을 연다. 올해가 달성유적의 첫 고고학적 조사가 이루어진지 100년이자, 국립대구박물관이 문을 연 지 2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전시다.
달성유적(達城遺蹟)은 성곽(대구 달성)과 고분군(달성고분군)으로 이루어진 복합 문화유적이다.
현재 달성공원으로 더 잘 알려진 대구 달성(사적 제62호)의 성벽은 옛 모습을 간직한 채 남아 있는 반면, 달성의 서쪽과 남쪽에 자리한 달성고분군(비산동·내당동고분군)은 192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도시화되는 과정에서 점차 그 흔적이 사라져버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구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달성유적에서 일제강점기에 발굴된 문화유산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공개한다.
달성고분군 37호분 1곽에서 출토된 금동관 2점과 55호분에서 출토된 화려한 장식대도(裝飾大刀)를 비롯 1천500여 점의 출토품을 소개한다. 그 중 상당수는 이번에 최초 공개되는 것이다. 국립대구박물관측은 “이번 전시품에는 달성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삼국시대의 대구사람들과 그 지배자의 흔적이 모두 담겨 있다”며 “그래서 달성유적은 대구의 고대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타임캡슐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미 부여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실에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는 코너를 별도로 마련한다.
또 매주 토요일마다 삼국시대 토기 성형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전시는 내년 2월 22일까지. 053)760-8543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