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니코틴 중독’ 첫 사망…학계 비상한 관심
국내서 ‘니코틴 중독’ 첫 사망…학계 비상한 관심
  • 승인 2014.12.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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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 남성의 부검을 의뢰했고, 부검을 담당한 법의관은 담배에도 들어 있는 ‘니코틴’ 성분에 중독된 게 사인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만약 국립과학수연구원의 추정이 맞다면, 이 남성은 어떻게 니코틴 중독에까지 이르게 된 것일까?

최근 국립과학수연구원 중앙법의학센터 박소형 법의관팀이 대한법의학회지에 게재한 논문 한 편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유는 담배의 주성분 중 하나인 니코틴이 50대 남성의 갑작스런 사망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16일 이 논문에 따르면 갑자기 숨진 56세 남성에 대한 부검 결과, 혈액 내 니코틴 농도가 58㎎/ℓ로 측정됐다. 보통 안전한 혈중 니코틴 농도가 0.17㎎/ℓ이고, 치사량이 3.7㎎/ℓ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이 남성은 치사량의 15.7배나 되는 니코틴에 중독된 셈이다.

더욱이 부검 당시 이 남성에게서 사인이 될만한 다른 내상이나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부검에 참여한 법의관들은 해당 남성이 어떤 이유에서든지 니코틴의 독성에 중독돼 숨진 ‘희귀사례’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니코틴은 미량일 경우 각성 효과와 함께 말초 신경계의 자극, 심박수 및 혈압 상승 등의 미미한 작용으로 그치는 게 일반적이다. 담배를 피워도 당장은 몸에 큰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게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고용량일 경우는 사정이 달라져 치명적 ‘독극물’이 될 수도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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