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리는 진짜 기름 ‘참기름(眞油)’
사람 살리는 진짜 기름 ‘참기름(眞油)’
  • 김민정
  • 승인 2014.12.1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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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엽 대구 인제한의원 원장

참깨 가열 안하고 눌러 짜야 ‘의료용’

소염·진통작용 우수…외용제로 활용
/news/photo/first/201412/img_150652_1.jpg"양승엽
오곡 중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참깨는 옛날부터 민간에서 보약제나 건강식품으로 널리 사용돼 왔다. 하지만 참기름의 참 의미와 효능, 제조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조상들은 ‘사람을 살리는 진짜 기름’이라 하여 참기름(眞油)이라 불렀다. 동의보감에는 “가열하지 않은 흰깨로 짠 의료용 기름’을 일명 백유마유(白油麻油), 향유(香油), 또는 청유(淸油)라 기록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사람들의 한의학 말살정책과 6·25전쟁, 산업화 등을 거치면서 참기름이란 말이 동의보감에서 정의한 의미는 단절된 채, 그 말만 남아 ‘민간에서 지금도 쓰고 있는 식용참기름’이란 의미로 잘못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민간에서 불에 데여 화상을 입거나 벌레에 물리거나, 피부질환이 생겼을 때 ‘참기름을 발라라’라는 전해져오는 말만 듣고 식용참기름을 발라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덧나게 돼 부작용을 겪는 안타까운 일이 생기고 있다. 그 한 예가 최근에 유행한 오일풀링이란 방법에 식용참기름이 사용된 경우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참기름 어떻게 만들까. 참깨를 다스리는 수치법제(修治法製)은 뭘까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동의보감에는 ‘참깨’는 검정참깨와 흰참깨의 두 가지가 있고 쓰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보약제나 건강식품으로 쓸 경우이다. 가열해 겉껍질과 기름을 제거한 흰 것은 폐장을 윤택하게 하고, 찹쌀로 만든 술에 9번 찌고 말린 다음, 겉껍질과 기름을 제거한 검은 것은 신장을 윤택하게 한다. 그래서 참깨는 앞의 방법으로 수치법제돼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의 정성으로 널리 사용돼 왔다.

두 번째는 조미료로 쓸 경우이다. 이때는 가열해 볶은 다음, 그대로 요리에 넣거나 기름을 짜야 성질이 더워지게 돼 식용으로 먹을 수 있게 된다.

세 번째는 질병치료 목적의 의료용 참기름으로 쓸 경우이다. 이때는 참깨를 가열하지 않고 성질이 찬 생것 그대로 눌러 기름을 짠 것을 써야한다. 모르고 의료용 참기름을 그냥 식용으로 먹게 되면 비장과 위부에 병이 있는 사람은 설사나 배탈이 나게 된다라고 기록돼 있다.

또한 동의보감의 다른 조문에 한 번 더 강조하기를, 참깨의 기름에 대해 ‘참깨를 짓찧어 눌러서 기름을 짠다. 가열하지 않은 생것으로 짠 기름은 약에 넣어 쓰거나 외용제로 바르기도 한다. 그러나 가열해 볶아 익혀서 짠 기름은 식용이나 등불기름으로만 가능하지 약으로는 써서는 안 된다”라고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가열하지 않은 흰깨로 짠 의료용 기름을 일명 백유마유(白油麻油), 향유(香油), 또는 청유(淸油)라 한다. 그리고 ‘이 백유마유를 채유해 오랫동안 둬 채유과정에서 섞인 찌꺼기를 침전시켜 제거한 다음 깨끗한 윗부분만 걸러낸 기름으로 달여 만든 고약은 살을 나게 하고 튼튼하게 하며 옹종을 삭아지게 하고 피부가 터진 것을 아물게 한다”라고 기록돼 있다.

이 백유마유는 소염작용과 진통작용이 우수해 이 한 가지만으로도 화상, 벌레물린데, 그리고 아토피(습선), 건선 피부알레르기(반진) 등의 모든 피부 가려움증과 염증에 부작용이 거의 없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외용제로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의보감에 수재된 40여종이상의 각종 연고를 만드는 베이스 오일로 중요하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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