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취업’ 대구 공무원 솜방망이 징계 규탄
‘친인척 취업’ 대구 공무원 솜방망이 징계 규탄
  • 강선일
  • 승인 2014.12.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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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시민단체 거센 반발

“시 감사관실 구태 반복 직위해제 등 엄중 문책을”
대구공무원노조와 시민단체들이 최근 대구시 감사에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시립 사회복지시설에 친인척을 취업시킨 것으로 드러난 시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수위와 관련, ‘제식구 감싸기의 솜방망이 징계’라며 반발하고 있다.

21일 대구공무원노조 및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 등에 따르면 최근 시민제보를 통해 대구시 직원 9명의 친인척이 대구시립희망원에 특혜채용된 사실이 시 감사관실 감사에서 확인돼 징계절차가 논의됐다.

그러나 시 감사관실은 특혜채용에 연루된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에 대해선 ‘시일이 많이 지났다’는 등의 이유로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18일 열린 인사위원회에선 특혜채용의 핵심으로 지목받고 있는 모 과장을 비롯 3명에 대해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내린데다 표창 경감을 이유로 최종적으로 ‘불문경고’를 내리는 ‘솜방망이 징계’에 그치며 비리척결과 공직기강 확립에 역행하는 구태를 되풀이 했다는 것.

대구공무원노조는 성명을 통해 “권영진 시장 취임 후 수차례 밝힌 대구시의 공직기강 확립과 공직자 부정·비리 근절로 환골탈태 하겠다는 의지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면서 “권 시장의 단호한 결단을 촉구하며 이번 공무원가족 특혜채용에 연루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간부공무원에 대해 직위해제 등 엄중문책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 등 시민단체들도 “변화와 혁신을 내건 권 시장이 지금까지 한 말과 행동에 역행하는 처사로 ‘오로지 시민행복’은 단지 시민들을 현혹시키는 정치적 슬로건일 뿐 ‘오로지 비리공무원 감싸기’만 하는 권 시장의 행정 불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이번 공무원 친인척 가족 특혜채용의 몸통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간부 공무원에 대해 직위해제 등 엄중 문책을 촉구하고, 다른 해당 공무원에 대해서도 좌천성 인사를 단행할 것을 요구한다”며 “대구시 보조금을 받는 모든 부처의 기관, 시설은 물론 공사·공단·사업소 등에 대해 모든 관피아 유형의 척결을 위한 전수조사를 내년 2월까지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관피아 근절을 위해 일정 시점까지 자진신고 기간을 설정하고, 이후에 적발된 모든 관피아 행위에 대해선 관리책임을 물어 상급자까지 엄중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 등 시민단체들은 22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시 공무원 친인척 특혜채용과 관련, ‘솜방망이 징계 규탄 및 관피아 척결을 위한 전수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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