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구청장, 사과밭 봉사 중
우연히 주운 100원에 착안
책상마다 돼지저금통
전직원 매일 동참 운동
동구청은 22일 구청장실에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100원의 큰 사랑’ 나눔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복지정책·생활복지·가족복지과 등 복지 관련 부서 사무실이 몰려 있는 구청 신관 2층 일원에서 ‘100원의 큰사랑 나눔 DAY’ 행사를 갖고 100원 동전 모으기에 들어갔다.
이날 협약 체결에 따라 동구 복지업무 부서 전 직원 114명은 매일 출근과 동시에 각자 책상 앞에 놓인 돼지저금통에 주머니 속 100원짜리 동전을 자율적으로 모은다.
24일부터는 복지업무 부서 이외 전 부서 및 동 주민센터 직원들도 대구공동모금회가 우유곽으로 특별제작한 저금통에 매일 100원짜리 동전을 저금, 사랑나눔에 동참한다.
100원의 큰 사랑 나눔은 강대식 동구청장의 제안에 의해 시작됐다.
지난달 5일 펼쳐진 동구 평강동 사과따기 봉사활동 때 봉사에 나선 강 청장이 직원들과 사과를 따던 중 우연히 100원짜리 동전 한 개를 발견한데 착안, ‘잠자는 100원으로 꾸준한 희망을 나누는 방법’의 하나로 아이디어를 냈다.
동구는 이날을 시작으로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직원들이 매일 모은 저금통을 따 대구공동모금회의 동구 전용 계좌로 입금하면서 100원짜리가 희망의 동전으로 바뀌었다. 모인 동전들은 지역 내 소외계층의 주거·난방비, 의료비, 청소년 교육비 등의 지원을 위한 ‘행복동구 희망드림사업’에 쓰인다.
강대식 동구청장은 “100원이라는 작은 돈이지만 모이면 큰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에 100원의 큰사랑 나눔실천을 제안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구민은 물론 대구시민 모두에게 소소한 나눔문화가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