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주차난, 주차장 공유제로 풀자”
“도심 주차난, 주차장 공유제로 풀자”
  • 김정석
  • 승인 2014.12.22 17: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북구청 행정혁신경진대회

유휴주차장 제공자-수요자 연계

스마트폰 앱 정책 아이디어 선봬
날이 갈수록 극심해지는 도심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차장 공유제’가 주목받고 있다.

낮 시간에 사용하지 않는 주차장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낭비되는 주차면을 최소화하면서 도심 주차난도 해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해법이라는 평가다.

‘주차장 공유제’는 타임지 선정 ‘세계를 바꾸는 10대 아이디어’ 중 하나로 꼽힌 공유경제(共有經濟)의 일종이다.

이미 상용화된 카셰어링(Car Sharing), 카풀(Car Pool)처럼 주차장 공유제 역시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자원을 타인에게 빌려 주거나 서로 나눠 사용함으로써 자원의 효율성을 최대화하는 경제활동 방식이다.

대구지역 지자체 중 아직까지 주차장 공유제를 정식 시행하는 곳은 없다.

하지만 수도권 일부 지자체는 이미 주차장 공유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모든 종류의 주차장 정보와 주차공간 공유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도 개발해 운용 중이다.

7만여곳에 달하는 대구지역 주차장 중 대부분이 다세대주택에 마련된 부설주차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차장 공유제의 필요성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06년 4만8천495곳이던 대구지역 주차장 수는 2012년 6만9천729곳(82만5천902면)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노상 유료주차장은 이 기간 동안 259곳에서 100곳, 노상 무료주차장은 3천667곳에서 2천690곳, 노외 민영주차장은 957곳에서 500곳으로 감소했다.

반면 지역 주차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설주차장은 이 기간 4만3천503곳에서 6만6천230곳(72만5천954면)으로 늘었다. 거주자가 아니면 쉽게 이용할 수 없는 부설주차장이 급속도로 늘어난 것이 지역 주차장 수 증가의 주요 원인이다.

이와 관련해 대구 북구청은 최근 개최한 행정혁신경진대회를 통해 주차장 공유제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제안, 관심을 모았다.

북구청 규제개혁추진단이 내놓은 이 정책 아이디어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유휴주차장 제공자와 수요자의 연계를 돕고 주차장 현황, 이용자 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게 해 편리성을 더했다.

가령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제공자가 특정 시간대 유휴주차장을 공유하면 수요자가 이를 신청, 해당 시간대에 주차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관할 구청은 주차장 공유제 가입자를 관리하고 공유 주차장임을 알 수 있도록 주차선 도색, 공유주차장 마크 표시 등을 하는 역할을 맡는다.

북구청 관계자는 “주차장 공유제가 지역에서 정착된다면 편리하고 안전한 주차 공간 제공으로 주차난을 해소하고 불법주차를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함께 나눠쓰는 문화를 조성해 따뜻한 지역공동체 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