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오늘 새 전환점 맞을까
경북대병원 오늘 새 전환점 맞을까
  • 김지홍
  • 승인 2014.12.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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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파업 33일째

임금 인상·인력 충원 합의…제3병원 건립 ‘평행선’

병원, 오늘까지 기재부에 방만경영 개선책 보고

노조, 오후 기자회견서 관계자 추가 고소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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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경북대병원 노조가 경북대병원 로비에서 조 병원장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조병재 경북대병원장이 돈벌이를 위해 의료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불법진료를 중단하고 정상 진료가 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지홍기자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제3병원 건립 문제 등을 놓고 시작된 경북대병원 파업이 29일로 33일째를 맞았다.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문제 등에 대해서는 노사가 합의를 이뤘지만, 제3병원 건립 문제를 두고서는 아직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상호 형사 고소·고발까지 이어지면서 갈등은 심해지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이날까지 기획재정부에 방만경영 개선책을 보고해야 한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관계자를 추가로 고소할지 고민 중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이하 경북대병원 노조)는 지난달 27일 오전 7시 30분께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병원 경영진에 △임금 인상 △인력 충원 △칠곡 제3병원(임상실습동) 건립 반대 △공용병상 확대 금지 등을 요구했다.

파업 일주일 만에 제3병원 건립 문제를 제외하고는 합의점을 찾았다. 노사는 임금을 총액 대비 1.7% 인상하고 내년 1분기 안에 10% 수준의 정규 순환 간호사 인력을 확보하기로 합의했다. 또 대체 간호사 전원을 정규직인 간호2등급으로 향상시키고, 공용병상은 시차제 시범 운영으로 이달까지만 운영한 뒤 중단하기로 결론을 냈다.

하지만 제3병원 건립 문제는 본·실무 교섭이 40여차례가 진행됐지만 절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3일 병원 쪽에서 노조 간부 7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자, 지난 23일 노조는 조병채 경북대병원장 등 4명을 부당 노동 행위 혐의로 대구노동청에 고소했다.

지난 15일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대구의 28개 시민사회단체가 ‘응급의료 위기 대응 시민대책위원회’를 꾸려 노조를 지지하고 나섰다.

파업이 장기화되자, 노조는 지난 26일 병원 쪽에 우선 병원을 정상으로 돌린 뒤 방만경영 개선 지침 이행을 협의하자고 제안했지만, 병원 쪽은 ‘방만경영 개선이 우선’이라며 거부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방만경영 개선을 이행하지 않으면 내년에 3.8%의 임금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칠뿐더러 의료 인력 증원도 불가능하다”며 “노조가 초기에 내세웠던 제3병원 건립 반대에서 방만경영 개선지침으로 파업 쟁점으로 바꾸면서 파업 정당성을 흐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병원 측은 명분 없는 방만 경영 개선을 정부 지침을 핑계로 파업을 장기화로 끌고 가며 대구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역 의료계는 29일이 이번 파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조병채 병원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방침에 따라 교육부도 국립대병원의 경영 정상화에 대한 지침을 발표할 수 밖에 없다”며 “29일까지 ‘D-day’로 정해 파업 사태 해결의 필수불가결한 과제인 방만 경영 개선안은 논의하고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역 의료계 한 관계자는 “어차피 29일까지 병원에서는 기획재정부에 보고 하기 위해서라도 방만 경영 개선안을 마련해야하는 만큼, 노조와 그 안을 갖고 타결을 이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파업이 장기화되며 서로 고소·고발까지 간 만큼 양쪽의 해결 의지가 얼마만큼일지가 이번 사태 해결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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