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 벽 넘겠다”…김부겸, 전대 불출마
“지역주의 벽 넘겠다”…김부겸, 전대 불출마
  • 김종렬
  • 승인 2014.12.2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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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 경쟁의 유력한 대항마로 꼽히던 김부겸 전 의원이 2.8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28일 ‘불출마 변’을 통해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2.8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돼 저의 오랜 꿈이었던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선 정치를 실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가죽을 물어 끊고, 무릎으로 밭을 가는 심정으로 공을 들이지 않으면 어려운 곳”이라면서 “그런데 제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대구시민에 대한 제 정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에서 두 번의 도전으로 조금 얻은 이름이 있다 해 그걸 앞세워 더 큰 것을 도모하는 것은 차마 과분한 것이기에 전당대회 출마라는 용기를 낼 수 없었다”면서 “아직 당을 이끌만한 지혜와 내공이 준비돼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 부끄럽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26일 오후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포럼 대경시대’ 창립총회 축사에서 “29일이 후보등록일이니 ‘복병’이 되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국회 의석 130석이 대단한 듯 우리끼리 박수치며 보낸 것 아닌가. 붙을 때 붙는, 원칙을 갖고 가면 국민들이 원망하지 않는다”고 당 노선의 원칙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완성의 장이 돼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함께 몸부림치는 이유를 설명 드리고 있다”면서 비주류측의 전대 출마에 대한 강력한 요청의 의미를 부여했다.

김종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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