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구 정서에 뿌리를 못 내렸는데 중앙정치에 기웃거리는 것은 안 된다는 지역인사들의 충고가 많아 당대표 출마를 접었다”면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계파싸움으로 당이 깨질 수 있다는 절박한 분위기가 있었고, 성명파 의원등의 불출마 연기 요청이 있어, 스스로 입장을 내세우기 어려웠다”며 불출마 결정까지의 고민을 털어놨다.
김 전 의원은 2016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대구지역에서 유력 후보를 발굴해 1년4개월 남은 총선을 준비하는 활동내용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대구 전 선거구에 유력후보를 발굴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구지역 12개 선거구 가운데 최소 7~8곳에서는 큰 싸움이 붙었다 할 만큼 역량있는 후보를 찾아내겠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 후보 선정과 관련 “중앙당의 의도대로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지역에서 독자후보 선정과 평가로 중앙당이 인정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전 의원은 또 “내년부터 대구지역 야당의 몸부림과 활동을 눈여겨 봐 달라”면서 “수성구와 달서구, 북구의회 차원에서 발굴한 대구시의 공통과제에 대해 토론다운 토론이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지역 야권 광역·기초의원 자치연구 모임인 ‘파랑새’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그는 여당 의원과의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새누리당 어느 누구와도 쉬운 상대는 아니다”면서 “총선 때 ‘김부겸이 떨어지면 진짜 죽는다’, ‘대구바닥에서 쫓겨난다’는 등의 엄살을 부리는 전략을 짜야 할지도 모른다. 지역에서 끈질기게 다닐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