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파업 해 넘기나
경북대병원 파업 해 넘기나
  • 김종렬
  • 승인 2014.12.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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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35일째 맞아

개원 이래 최장 기록

경영 정상화 계획 싸고

노사 양측 공방전 거듭
경북대병원 파업이 병원 개원 역사상 최장기 파업으로 치닫고 있다. 31일 파업 35일째에 접어들게 됨에 따라 지난 2000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34일간 벌인 파업 기록을 갈아치우는 셈이다.

경북대병원 파업이 길어지는 이유는 정부의 공공기관 방문경영 정상화 계획에 대한 노사간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며 교섭이 결렬되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측은 31일까지 직원들의 복지 수준을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방만경영 정상화 계획을 수립해 기획재정부와 교육부에 보고해야 한다.

만약 연내 이행하지 못할 경우 내년도 임금(3.8% 인상) 동결, 퇴직수당 폐지에 따른 보전불가 등 제재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병원은 노조원이 아닌 2천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개별적 동의를 얻어 ‘취업규칙 변경’이란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노조측의 저지로 취업규칙 변경 동의가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병원이 방만경영 정상화 이행계획 수립에 대해 논의하지 않으면 교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세워 교섭이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사업자의 개입이나 간섭으로 진행된 취업규칙 변경은 불법이고 무효”라며 “불법적인 취업규칙 변경 시도를 중단하고 정상적인 병원 운영을 우선순위에 두고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병원측은 30일 ‘파업관련 입장’을 통해 “노동조합측이 주장한 ‘교섭 거부’는 명백한 사실왜곡”이라며 “취업규칙 변경 추진은 올해 내로 방만경영 개선과 같은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지난 26일 부산대병원의 합의안에 근거해 방만경영 개선에 따른 논의를 조합에 요구했으나 조합이 거부했다”면서 “직원들의 금전적 손실을 최대한 보전하는 안을 병원장 명의의 호소문으로 공개적으로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병원측은 “노조는 방만경영 개선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욱이 내년에는 국립대병원들이 합심해 대정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종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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