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디젤차 돌풍 속 수입차 ‘승승장구’
SUV·디젤차 돌풍 속 수입차 ‘승승장구’
  • 김종렬
  • 승인 2014.12.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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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자동차 결산

수입차 점유율 15% 육박

SUV차 판매량 역대 최고

연비과장 첫 소비자 보상

정부, 튜닝산업 육성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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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자동차시장의 트렌드는 SUV가 이끌었다.


올해는 자동차 2천만대 시대를 맞았다. 그 중 100만대 가량이 수입차가 차지한다. 단연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의 최대 화두는 ‘수입차’의 약진이다. 또 연비 과장 논란과 크고 작은 리콜 등이 한해를 달궜다. 수입 신차의 파상공세에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선방하며 내년을 준비 중이다.

◇수입차 점유율 15% 향해 질주…국산차 힘겨운 한해 = 수입차는 연간 판매 20만대 시대에 바짝 다가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1월 수입차 누적 판매대수는 19만4천여대로 전년 동기대비 34.6% 늘어났다. 수입차는 내년 15% 점유율을 향해 질주 중이다. 20~30대 젊은층의 수입차 선호가 늘면서 가격인하와 소형급 세그먼트 차량을 적극 선보인게 판매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산차는 나름의 선전을 했다지만 힘겨운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수입차의 공세와 환율 악재 등이 따랐다. 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총 47대가 쏟아지며 신차 돌풍이 몰아쳤다. 그 중 38대가 수입차가 차지했다. 국산차는 9대의 신차에 그쳤다.

◇트렌드는 ‘SUV’, ‘디젤차’ 날개 달다 = 올 자동차시장의 트렌드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이끌었다. 지난달 기준 국내 완성차 5개사의 SUV차량 판매대수는 30만475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천600cc 이하 소형 SUV는 1년 사이 3배 가량 성장하기도 했다. 이는 가족과 함께하는 아웃도어, 레저 열풍을 타고 소비자 기호에 맞춘 미니밴과 SUV 신차들이 잇따라 출시됐고 이들 차량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인기의 요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우수한 연비를 앞세운 디젤차의 돌풍도 거셌다. 국내 판매 디젤 승용차는 올 상반기에 벌써 전년 동기대비 51.3%나 증가했다. 승용차 전체에서 차지하는 디젤 모델 비율도 2011년 약 4%에서 올해 약 15%로 급증했다. KAIDA에 따르면 수입 디젤차량은 올해 1~11월까지 12만1천806대가 판매돼 작년 동기보다 35.9% 증가했다. 이는 경기불황에 따른 우수한 연비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티구안, 닛산 캐시카이 등 수입 디젤차에 르노삼성 QM3 등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연비과장에 첫 소비자 보상 = 올 한 해 자동차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는 연비 과장 표시 논란이었다. 연비 과장은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으로까지 번지며 업계와 소비자 모두가 애를 먹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의 엇박자 행정 때문이다. 결국 연비 관리시스템 혼선은 국토교통부가 연비 관리를 일원화하면서 일단락됐지만 후폭풍도 뒤따랐다. 현대차 싼타페와 한국지엠 쉐보레 크루즈의 표시연비가 실제보다 부풀러졌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사상 첫 연비 보상에 나섰다. 이 중 싼타페는 1대당 최대 40만원씩을, 크루즈는 42만씩 연비보상에 나섰다. 쌍용차도 연비 보상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수입차 중에선 포드코리아가 처음 보상에 나섰다.

완성차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연비 보상을 실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자동차 튜닝시장 활성화 시동…대구 튜닝카산업 메카 육성 박차= 올해는 자동차 튜닝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돋보인 한 해 여다. 정부는 튜닝산업 진흥을 위한 제도개선과 예산지원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자동차 튜닝시장 규모를 현재 5천억원대에서 4조원까지 키워 대표적인 창조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조업 연계 8대 신서비스 활성화 방안으로 자동차 튜닝을 포함시켰다. 국토부는 올해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경·소형 화물자동차를 푸드트럭으로 튜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자동차 구조·장치 변경에 관한 규정도 개정해 승합자동차를 캠핑카로, 도로유도표시등 및 충격흡수장치도 튜닝이 가능하도록 했다. 내년 1월 8일부터는 튜닝부품 인증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튜닝산업이 새로운 산업으로 부각되자 대구시와 경기도, 전라남도, 충청북도 등의 지방자치단체들의 선점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15일 국제 공인 ‘제1회 튜닝카 레이싱 대회’를 산업부와 공동 주최하고, 2017년까지 튜닝산업 메카로 이끌 컨트롤 타워인 튜닝전문지원센터를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달성군 구지) 인근에 조성하는 등 자동차 튜닝산업 선도도시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는 올해 초 문을 연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을 비롯해 자동차부품연구원 대구경북본부,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등 자동차 관련 연구기관과 670여개 대구경북 자동차부품 관련 업체, 100여개의 자동차튜닝부품업체가 모여있는 남산동 튜닝골목 등 자동차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추진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의 적지(適地)로 꼽히고 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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