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젊은층 탈모환자 급증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젊은층 탈모환자 급증
  • 김종렬
  • 승인 2015.01.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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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르성형외과 권태정 원장

탈모환자 45.8% 20~30대

10대 이하 환자도 12.6%나

잘못된 속설·민간요법 지양

약물치료·모낭이식수술 등

초기에 전문적 치료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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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르성형외과 모발이식클리닉 권태정 원장은 “탈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특히 경쟁이 치열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청소년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탈모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선 보러온 맞선자리에 가슴 보형물(소위 뽕브라)을 하고 온 여성과 탈모로 가발을 쓰고 나온 남성 중에 누가 더 사기일까? 인터넷에 떠도는 탈모관련 유머 중 하나다. 많은 결혼 적령기 탈모 남성의 괴로움을 빗대는 것으로 낮아지는 탈모연령의 사회현상이다.

탈모는 취업, 연애, 결혼에 큰 걸림돌로도 작용한다. 30대 중반 박모씨는 이성을 만나기 위해 고심 끝에 모발이식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결혼에 성공했다. 박씨는 “몇차례 이성과 교제를 했지만 머리가 빠진 남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강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박씨의 경우처럼 결혼 적령기인 20~30대 젊은층들의 탈모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생들까지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진행성 질환인 탈모는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에 의해 발생되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젊은층 탈모 환자 급증…극심한 스트레스로 일으켜 = 과거 탈모의 주 연령이 40~50대 중년이었으나 탈모 연령대가 20~30대로 낮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7~2011년) 탈모증 진료인원의 약 45.8%가 20~30대로 나타났다. 2011년 기준으로 연령별로는 30대가 25.0%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40대 21.6%, 20대 20.8%의 순으로 조사됐다.

탈모연령이 점차 어려지면서 20~30대 뿐만 아니라 심지어 10대 탈모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심평원의 2011년 기준을 보면 10대 이하의 환자가 12.6%를 차지해 부모들을 적잖이 놀라게 하고 있다.

이는 과도한 학업스트레스와 고기위주로 서구화된 식습관,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등 탈모를 촉진시키는 많은 요인들이 10대 탈모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보자르성형외과 모발이식클리닉 권태정 원장은 “탈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특히 경쟁이 치열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청소년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탈모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탈모 예방 속설 짚어봐야 = 탈모는 성별·연령과 무관하게 발생하고 있는 추세다. 탈모 연령층이 낮아지자 젊은층의 탈모제품에 대한 소비가 과감해 지고있다. 전체인구 5분1을 차지할 정도의 탈모인에 대한 탈모방지 제품시장도 계속 확대·과열되고 있다. 아스파라거스, 멧돼지털빗, 애기쐐기풀, 구스베리, 굴 등의 공통점은 인터넷에 떠도는 검증되지 않은 탈모에 좋다는 추천음식이다.

권태정 원장은 “탈모로 고민하는 대다수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탈모제품이나 약물과 건강식품 등의 치료는 오히려 탈모를 촉진시킬 수 있다. 탈모에 관한 잘못된 속설,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기보다 초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입증된 탈모치료는 약물치료와 모낭이식술 = 남성·여성형탈모증, 휴지기탈모증, 원형탈모증 등이 대표적인 탈모증이다. 논문으로 효과가 입증된 탈모치료는 약물치료와 모낭이식술로 수술적 치료가 있다. 수술을 한 후에도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치료가 현재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볼 수 있다. 각각 치료시기에 대해서 낮아지는 탈모연령의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초기에 약물치료를 시행을 권하는 추세다.

권태정 원장은 “약물치료의 기전이 모낭의 남성호르몬에 의한 공격을 막아주는 것으로 모낭이 손상돼 이미 탈모가 진행됐을 경우에 치료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면서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탈모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대 청년의 탈모치료방법으로 수술을 권하고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수술을 하면 안 된다. 탈모진행에 따라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정도다. 더욱이 젊은 20대의 경우 모발 밀도가 높고 뒷머리의 모근이 튼튼하기 때문에 모발이식수술을 했을 때 효과도 뛰어나다. 일반 성인의 경우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됐기 때문에 4천모 이상의 모발을 채취해 심는 경우가 많지만 20대는 탈모가 심하지 않은 경우 3천모 정도로 모발이식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부담도 덜하다.

보자르성형외과 모발이식클리닉 권태정 원장은 “이미 탈모가 진행된 부위는 후두부(뒷머리) 모낭이식술로 미용적인 복원을 해주고 기존의 모발은 추후 약물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진행을 더디게 해주는 병합적 치료법이 젊은층 탈모치료에 가장 이상적이라 볼수 있다”며 “탈모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고, 특히 20대 탈모로 인해 내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중년 성인보다 더욱 신중하게 검진하고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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