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피서지 행락질서 모두가 지켜야
<발언대>피서지 행락질서 모두가 지켜야
  • 승인 2009.08.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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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더위로 인해 해수욕장이나 계곡을 찾는 피서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하는 이번 주말동안 가족단위의 나들이객은 최고조에 달하게 될 것이다.

푸른 숲과 맑은 물을 찾는 피서객들은 그동안 가슴속에 쌓아두었던 스트레스를 떨치고 새로운 삶에 대한 의욕과 행복감을 맛보게 된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쳐온 자연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피서객들이 머물다 떠난 자리에 나뒹구는 쓰레기며 오물을 볼 때마다 아직도 우리사회의 행락질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행락질서를 바로잡고자 매년 집중적인 홍보와 단속을 펼치지만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우리사회의 질서수준은 턱없이 부족하다.

해수욕장마다 하루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수십만 톤이라고 하니 혹 그동안의 홍보와 단속이 그저 스쳐 지나가는 메아리에 그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이야 어떻든 간에 나만 편하고 좋으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에서 나오는 잘못된 행락질서, 다른 사람이 보지 않으면 아무 곳에 함부로 버려도 좋고 설령 주위에 누가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술에 만취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볼 때면 자녀들이 무엇을 배우게 될지 걱정스럽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연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자. 푸른 숲과 맑은 물이 없다고 상상해 보라. 자연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피서를 떠나기 전 음식물과 쓰레기봉투를 꼭 준비하자. 자연을 사랑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를 생각해 보자. 아름다운 사람이 머물다 떠난 자리는 더욱 아름답다. 지금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행락질서를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가 자연과 더불어 느끼고 있는 행복감을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없고 그들의 피서는 영원히 삭막한 도심의 아파트 속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임병철 (예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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